어반디케이, 이례적으로 ‘직원 위한’ 글로벌 본사 경영 방침 소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꿈의 직장을 소개합니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워라밸을 넘어 워패밸(Work and Family Balance)을 강조하는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어반디케이(Urban Decay)가 이례적으로 국내에 미국 본사의 경영 방침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반디케이는 일찍이 직원 개개인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문화를 선보이며 미국에서도 소위 ‘꿈의 직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워라밸의 성지로 불리는 어반디케이 본사 직원들은 야근이 거의 없음은 물론, 업무가 끝나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회사 앞에 위치한 뉴포트비치에서 서핑을 하는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긴다.

특히 어반디케이 본사의 개성 있고 창의적인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위치한 어반디케이 본사 직원들은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캘리포니아식 오피스 라이프를 몸소 경험하고 있다는 것.

어반디케이 직원들은 누구나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해 사무실에서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으며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사무실을 돌아다니고, 곳곳에서 메이크업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제품에 대한 품평을 펼치기도 한다.

또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사무실은 물론 화장실마저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어반디케이가 ‘꿈의 회사’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바로 어반디케이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총괄 담당자인 웬디 좀니르(Wende Zomnir)가 있다는 설명이다.

“직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장도 이끈다”라는 웬디의 신념과 경영 철학이 기업문화에 그대로 담겨졌다는 것.

 
 
웬디는 한 인터뷰에서 “나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은 정말 금방 크기 때문에, 아이 그리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매우 중요해 직원들에게도 워패밸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 균형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어반디케이는 베스트셀러 ‘아이섀도우 프라미어 포션’은 웬디가 바닷가에서 서핑을 즐기는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하루 종일 서핑을 즐긴 후에도 아이 메이크업을 완벽하게 유지시켜줄 방법을 찾다가 직접 만들게 된 것이란 설명이다.

이외에도 웬디는 스노우 보딩, 핫요가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직접 제품의 워터프루프 성능과 지속력을 테스트하고 발전시켜 어반디케이의 혁신적인 롱래스팅 메이크업 아이템을 탄생시켰다.

웬디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인 시대는 지났다”면서 “이제는 균형을 맞춰야 할 때”라며 업무 시간이 끝나면 메일과 업무 전화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과 가족에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반디케이는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를 근거지로 미국 메이크업 시장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급속도로 성장해온 대표적인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로 2012년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에 인수되어 2015년에 한국에 론칭됐다.

무엇보다 어반디케이는 메이크업을 통한 개성 표현을 넘어 여성 권리 강화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5년 여성 권리 신장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울트라 바이올렛 엣지(Ultraviolet Edge)’를 설립하고 전세계 여성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특정 제품의 판매금 전액을 관련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등 여성 권리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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