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 연간 진 생산량의 3분의 1에 적용 예정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의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 Co., Ltd.)이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진 워싱 공법을 개발 한 것.
패스트 리테일링이 지난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청바지 연구 전문 R&D센터인 ‘진 이노베이션 센터(Jeans Innovation Center)’에서 개발한 공법으로, 패스트 리테일링 그룹 산하 유니클로의 남성용 ‘레귤러 피트 진’과 J 브랜드(J Brand)의 ‘서스테이너블 캡슐 컬렉션’에 먼저 이번 시즌부터 적용되었다.
내년부터는 두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진 총 1천만 장이 보다 지속가능한 워싱 공법을 통해 생산될 예정이며, 이는 패스트 리테일링의 연간 진 생산량의 3분의 1에 달한다.
진 이노베이션 센터는 나노 버블과 오존을 활용한 첨단 기계를 도입해 워싱 과정에 사용되는 물의 양을 대폭 절감하는 데 성공, 숙련된 전문 진 디자이너들과 함께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진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워싱 공법으로 진 생산 과정에서 절감되는 물의 양은 기존 대비 평균 90% 이상, 최대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지속가능한 진 워싱 공법을 오는 2020년까지 유니클로와 J 브랜드를 비롯한 지유(GU), 띠어리(Theory), (Comptoir des Cotonniers), 프린세스 탐탐(Princesse tam.tam) 등 그룹 산하 전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진 상품에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이 공법으로 2020년 기준 총 4천만 장의 진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로써 총 3조 7,000만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50m 길이, 2m 깊이의 국제 표준 규모 수영장 약 1,50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새로운 진 워싱 공법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내년 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데님 특유의 느낌을 주기 위해 자연스러운 스크래치와 결을 내는 스크래핑 작업을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하는 대신, 레이저 기술을 도입해 근로자들의 노동 강도를 완화했다.
진 이노베이션 센터 디렉터인 마츠바라 마사아키(Masaaki Matsubara)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뿐만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노동자 권리를 모두 고려한 진이 ‘정말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진을 선보이는 것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발걸음이며, 패스트 리테일링은 자사의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 역량을 적극 활용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