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관심 높아지면서 한국산 화장품 인기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화장품 종주국 프랑스에서 K-뷰티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간한 2018년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 8호 유럽편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에서 K-뷰티가 주목 받으면서 주요 매장에서 ‘Korea Cosmetic Zone’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멀티숍과 편집숍에서도 한국 마스크팩과 BB크림 등 스테디셀러 제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실제로 프랑스는 2017년 기준으로 EU국가 중 가장 많은 한국화장품을 수입(수출순위 11위)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 또한 84.1%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국 상위 10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주요 SNS플랫폼에서 K-뷰티 키워드와 관련하여 콘텐츠 양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리뷰가 게재되고 있다.

K-뷰티 화장품의 독특한 패키지와 이국적인 화장품 원료는 프랑스 소비자에게 신선한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아시아 뷰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인기 원인에는 한류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파리 한국문화원은 8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K-POP ACADEMY’를 통해 댄스 및 메이크업을 강의하는 워크샵을 개최했다.

해당 워크샵에서는 K-POP을 모르는 초보자들에게 단순한 한국 가요를 알리고, 한국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소개했다

또한 한국의 보컬 및 안무 전문가들을 초빙해 K-POP 안무 및 노래 강의를 2주 과정으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으며, ‘K-POP 월드 페스티벌‘의 프랑스 지역 결승전이 열리기도 했다.

 
 
댄스 워크샵뿐 아니라 K-뷰티 메이크업 강의도 진행되었다. 프랑스 내 인기 화장품이 소개되었으며, 기술 세미나와 한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진행하는 워크샵은 매일 만석을 기록했다.

24명 모집에 140명이 신청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며 그 중에는 프랑스의 유명 뷰티 블로거 두 명도 참여했다.

이와 함께 한국산 화장품의 혁신이 프랑스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그 프랑스(Vogue France)는 한국 제품을 ‘혁신의 원천’이라고 소개하며, 최근 한국의 마스크팩, 달팽이크림, 마유 크림의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66%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프랑스 코스메틱 매거진 LSA에서는 지난 2년간 한국제품의 프랑스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언급했다.

뷰티 리서치 기업 NPD 글로벌의 뷰티 애널리스트 라리사 젠슨은 한국처럼 프랑스에도 ‘유리피부’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계속될 것이며 이에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화장품 기업들의 한국 화장품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로레알(L’Oreal)이 ㈜난다의 메이크업 브랜드 ‘3CE’의 지분 100%를 인수한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다국적 럭셔리 브랜드 모엣 헤네시ㆍ루이비통(LVMH)이 2016년 클리오(CLIO)에 566억원을 투자한 사례도 있다.

프랑스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france)은 한국의 BB크림, 쿠션크림, 러버 마스크를 혁신적인 화장품으로 소개하며 이들 제품이 프랑스 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프랑스 세포라(Sephora)는 매장에 한국 제품 전용 섹션을 구성해 놓았고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한국 제품의 독특한 제품과 패키징을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 세포라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제품이 혁신성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천연성분의 품질력까지 갖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Margaux Navas는 “최근 들어 프랑스 소비자가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시작했다”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높은 품질, 새로운 기술력을 갖춘 제품으로 인식하면서 작년 한해만 해도 한국 브랜드가 210여개 진출했다”고 전했다.

또한 “초기에는 귀여운 패키지와 독특한 컨셉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지만 중장기적으로 갈수록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처럼 전문적인 브랜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프랑스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해야하며 SNS를 통한 효과적인 홍보는 필수 사항”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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