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기반으로 획기적인 마케팅 전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미국과 함께 세계적인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의 대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은 어떻까.

최근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 진출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프랑스 대표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브랜드 컨설팅기관인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8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가치’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20개 브랜드 중 프랑스 브랜드 8개가 선정되었다.

 
 
프랑스는 오랜 화장품 역사만큼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브랜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 프랑스는 전통과 철학이 담긴 럭셔리 브랜드로 글로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프랑스 로컬 브랜드들이 있다. 막강한 유통 파워로 각국 소비자들은 손쉽게 프랑스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자연 주의&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와 고급 메이크업 브랜드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프랑스 화장품 기업들이 부족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키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로레알 파리(L’Oréal Paris)은 최근 한국 3CE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로레알 파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메이크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토털 화장품 브랜드다. 자국 내에서도 오프라인 부티크 매장을 통해 200여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출시된 신제품은 독점 납품형태로 희소성을 부여하여 소비자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시즌별 뷰티영역을 넘어 패션과 여러 분야 전문가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례로 이번 시즌에는 파리 패션 거물인(ISABEL MARANT)와 서부의 거칠고 자유로운 영혼을 담은 메이크업 콜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 판매와 세일즈에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SNS와 온라인 뉴스레터를 통해 최신 뷰티 소식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주문한 제품은 48시간 안에 배송 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또한 잠재적 관심제품을 선별해 주문당 샘플 2개를 발송하여 추가 세일즈로 연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로레알 그룹(L’Oréal Group)은 가상메이크업 개발회사인 퍼펙트社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3D 인공 피부 개발을 통해 하이테크놀러지를 결합하여 고객의 쇼핑 만족을 높이고 신기술 영역에 빠르게 마케팅을 접목 하고 있다.

 
 
프랑스 대표 유기농 브랜드인 멜비타(Melvita)는 1983년 양봉자이자 생물학자인 Bernard Chevilliat에 의해 설립된 기업으로 2009년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는 5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친환경 지역에서 재배한 에센셜오일로 파라벤, 실리콘, 미네랄 오일과 합성염료 등, 유해 화학 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은 유기인증 브랜드를 강점으로 제품 대부분이 천연 유기농 인증 원료를 95% 이상 함유하고 있음을 표기하고 있다.

또한 약 870개의 천연 추출 원료와 50개의 공식 테스트 결과를 기반으로 프랑스 내에서 1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자연원료에 대한 꾸준한 R&D를 진행해 천연 추출물에 대한 전문성을 어필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단독 브랜드 매장과 리셀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가닉 화장품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오프라인 중심 현장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판매를 위해 기본적인 오가닉 제품과 아로마 테라피 영역에 대한 상식을 활용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제품 원료별, 제품군별로 나누어 디스플레이를 하고 원료별 제품 효능에 맞춰 소비자가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멜비타는 환경을 존중하는 에코캠페인과 공정 무역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포장 용기는 재활용 재료만을 사용하며 포장 용기 개발을 진행하며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가고 있다.

또한 자연으로부터 무분별한 화장품 원료 채취를 막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42개의 공급 농장과 협력을 맺고 재배와 수확까지 공정 무역거래를 진행하는 등 에코 캠페인 마케팅의 선도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프랑스 내 화장품 브랜드의 디지털 전략은 침체된 프랑스 메이크업 시장에서 성장을 이끌어내는 요소가 되고 있다.

가트너는 ‘Digital IQ Index: Beauty France’를 발표하여 프랑스 진출 코스메틱 브랜드들의 웹사이트, 판매 플랫폼, 소셜 네트워크 계정 등을 평가했다.

디지털 IQ 지수 1위로 선정된 기업은 이브로쉐(Yves Rocher)다. 이브로쉐는 구글 쇼핑 광고에 집중 투자하고 소셜 미디어 상에 상세한 제목 및 설명을 달아 검색 가시성을 향상시켰고, 단일 페이지 결제, 빠른 결제 및 샘플 제공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위에 선정된 클라란스(Clarins)는 자사 홈페이지 내 비포앤에프터(before-and-after) 사진과 제품 사용 도식도(product-use diagrams) 등을 통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각 지역의 매장 오픈 및 이벤트 소식을 게시하고 있으며, 프랑스어 해시태그 #Mon-SoinClarinsterms를 사용하도록 권장 하고 있다.

3위에 선정된 랑콤은 프랑스 유명 블로거들을 활용, 자사의 신제품을 개봉하는 동영상을 시리즈로 업로드 했고, 해당 콘텐츠는 15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4위에 선정된 키코(KIKO)는 소비자들이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위시 리스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웹사이트 내 깜짝 포인트 증정 이벤트도 벌인다. 또한 KIKO는 자사 프랑스 홈페이지에 ‘마스카라(mascara)’나 ‘볼륨(volume)’ 등의 영어키워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인식하여 관련 콘텐츠를 보여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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