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적자전환 불구, 미팩토리 인수로 반전 예고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국내 최초의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가 새로운 경쟁 무기를 장착했다.

최근 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주목 받은 국내 최초의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가 올해 3분기에도 매출이 12.1% 감소하고 영업손실 32억원, 당기 순손실 94억원을 기록했음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 주목된다.

에이블씨엔씨는 3분기 새로운 SI를 적용한 5세대 신규 매장의 오픈(23개 점)과 기존 매장의 리모델링(8 개 점) 비용,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 개발 비용 등 투자금액의 확대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이블씨엔씨는 3분기 매출 발표와 함께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 인수를 발표하며 또 한번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발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업체 ㈜미팩토리 지분 100%를 총액 324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현금과 신주 발행을 통해 충당된다. 현금과 주식의 비율은 7(228억 원) : 3(에이블씨엔씨 주식 98만 7,546주)이다.

 
 

2014년 설립된 미팩토리는 3단 돼지코팩이 인기를 끌며 이름을 알렸다. ‘피르가즘’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SNS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코팩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올 여름까지 2,000만 장 이상이 판매됐다.

2016년에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어니시’와 바디용품 브랜드 ‘바디홀릭’, 색조 전문 브랜드 ‘머지’를 연이어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생활도감’도 론칭했다.

그 중 ‘머지’는 최근 H&B 스토어 판매 확대와 수출 증가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니시’ 역시 중국 위생허가 취득과 현지 온라인 커머스와 협업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015년 71억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 111억원, 2017년 202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2배가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9%다.

에이블씨엔씨는 미팩토리, 머지, 어니시 등 신규 브랜드를 2022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 물류, 유통, 해외 등 기존 에이블씨엔씨 인프라를 대거 미팩토리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미팩토리 브랜드의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팩토리는 대형 마트, H&B 스토어, 온라인 제휴몰 등 기존 유통 채널은 유지한 채, 700여개 전국 미샤 매장과 해외 매장에도 추가로 입점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에이블씨엔씨 박현진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미팩토리 인수로 에이블씨엔씨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견고한 인프라의 중견 기업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새로운 기업이 만나 큰 성과로 이어지는 윈윈 사례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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