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비치’ 인수 후 6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대 돌파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이제 시작이다”

최근 자체 브랜드 론칭과 함께 공격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세계의 화장품 시장 공략이 다방면에서 선전 소식을 알리며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6년전 인수한 비디비치(VIDIVICI)가 연간 누적 매출이 1,00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 229억원 대비 5배 이상 성장한 놀라운 성과로, 연말을 한달 이상 남겨두고 목표 매출을 조기 달성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비디비치는 올 연말까지 1,2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비디비치는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토종 화장품 브랜드다. 인수 후 끊임없는 투자와 제품 개발을 통해 지난해 처음으로 5억 7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 중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큰 매출을 올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비디비치가 단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중국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을 분석해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 모델을 선정한 것이 연이은 히트를 치면서 중국 내 인기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의 피부 타입과 성향, 선호하는 효능, 제형을 철저히 분석해 출시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은 올해만 200만개, 조명을 켠 듯한 광채 효과를 주는 스킨 일루미네이션(메이크업 베이스)은 100만개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제품들은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우수한 품질에 가격은 럭셔리 브랜드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해 중국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실제로 비디비치는 중국 내에 오프라인 매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중국 대표 검색엔진인 바이두에서 검색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47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할 만큼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샤오홍슈’에는 비디비치에 대한 중국 고객들의 자발적인 제품 후기가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비디비치 클렌징폼에 대한 리뷰 글에 ‘좋아요’가 16만건 넘게 달릴 정도다.

비디비치는 이 외에도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한채영에 이어 송지효를 모델로 발탁해 인지도를 높이며 K-뷰티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혔다.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비디비치는 내년 매출 목표를 1,500억원으로 올리고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동양인의 피부에 잘 맞는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으로 연이은 히트작을 개발한 비디비치는 올해 말 30~40대 글로벌 여성들을 겨냥한 최상위 럭셔리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인다.

또한 면세점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내년 말까지 백화점 14개, 면세 15개 등 총 29개의 국내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며,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3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YUNJAC)의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이로써 연작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함께 총 3개로 늘어났다.

지난 달 23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첫 선을 보인 연작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3년 동안 공을 들여 개발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다.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세계 최고의 화장품 제조 회사 인터코스와 기술제휴했으며 과학기술로 한방의 효능을 극대화 해 고기능과 저자극을 동시에 실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이 각각 서울과 부산의 핵심 상권에 위치한 만큼 연작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면세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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