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브랜드 수출 다각화 통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이 아니어도 괜찮아”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으로 중국 수출 의존도 극복을 위해 수출 다각화에 나서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에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남미, 유럽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오프라인 매장 진출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최근 일본과 미국 등 중국 의존도 극복을 위해 수출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니스프리는 필리핀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니스프리가 지난 23일(현지 시각 기준) 필리핀 첫 공식 매장을 오픈했다고 발표한 것.

이니스프리 필리핀 1호점은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필리핀 최대 쇼핑몰 SM Mall of Asis에 총 148m2 (약 44평) 규모로 마련됐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영 밀레니얼 고객 비중이 높은 편으로 특히 한류 및 K-뷰티에 관심이 많은 국가다.

이니스프리는 필리핀 고객들의 뷰티 니즈와 경험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뷰티 녹차, 화산송이 등 제주 자연 원료와 효능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린티 씨드 세럼과 한란 인리치드 크림 등 국내외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은 물론, 더운 기후에 모공과 유분 고민을 덜어줄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와 노세범 파우더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이 외에도 브랜드 철학을 담아 친환경 그린 라이프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니스프리는 내년부터는 메트로마닐라 BIG3 핵심 쇼핑몰과 온라인 채널도 출점할 예정이라고 밝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이니스프리의 현재(2018년 11월 기준) 해외 매장 655개 중 중국(511), 홍콩(25), 대만(24) 등 대부분이 중화권에 포진되어 있으며 동남아시아 매장은 그동안 주춤했지만 태국(15), 말레이시아(15), 베트남(9), 인도네시아(8) 등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코스모코스(구 소망화장품)의 비프루브는 싱가폴 ‘사사(SASA)’ 매장 및 대만 드럭스토어에 입점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왓슨’과 ‘사사’ 매장에 ‘비프루브’가 입점한데 이어 이번 싱가폴 사사 매장 23개점에도 성공적으로 입점함으로써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또한 지난 1일 대만 드럭스토어 POYA, Tomods 260개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11월 말에는 Hands, City Super, 일약본포 등 100여개 매장에, 오는 2019년 1월에는 대만 ‘코스메드’ 300개 매장에 입점하는 등 대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 웨이크메이크도 대만 시장에 입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말 대만 코스메드 플래그십 입점을 시작으로, 10월 말 20여개 매장의 정규 매대로 판매망을 확대한 것.

또한 올리브영은 2020년까지 판매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대만 내에서 K-뷰티를 대표하는 색조화장품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방침도 밝혀 유통사에서 브랜드사로 새로운 포지셔닝을 적립하게 되었다.

실제로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는 지난 2016년에 신라아이파크인터넷 면세점에 입점한 뒤, 지난해에는 ‘라운드어라운드’와 스킨케어 브랜드 ‘보타닉힐보’가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입점한 바 있다.

'라운드어라운드'의 선인장 디퓨저는 지난 달 아마존의 홈 프래그런스(실내방향제)카테고리에서 해외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인기 순위 10위권에 올랐다.

 
 
투쿨포스쿨은 지난 5월 독일 대표 드럭스토어인 데엠과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에 입점하는 등 미주∙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중남미와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칠레의 유명 뷰티 스토어 ‘디비에스(DBS)’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 브라질 세포라 30여개점에도 론칭된 것.

중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투쿨포스쿨은 차별화된 컨셉과 디자인의 패키지와 우수한 제품력으로 인정받는 에그, 펌킨, 코코넛 라인 등 스킨케어 제품 위주로 K-뷰티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투쿨포스쿨은 호주 진출에도 나섰다. 올해 11월 예술 공방 감성이 깃든 ‘아트클래스’를 비롯한 메이크업 라인과 스킨케어 제품 200여종을 아우르는 투쿨포스쿨 오스트레일리아 공식 온라인몰을 론칭했으며 2019년 상반기 내 브랜드 단독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1월 30일 호주 뷰티 편집숍 ‘라 코스메틱’의 온∙오프라인몰 입점을 시작으로 추가 매장 입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다각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크레모랩은 최근 폴란드 주요 유통채널의 신규 입점을 알리며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폴란드 공항 면세점 ‘엘리아(Aelia), 유럽 최대 화장품 유통채널 ‘더글라스(Douglas)’, 드럭스토어 ‘슈퍼팜(Superpharm)’등에 입점한 것.

또한 크레모랩은 현재 서유럽 국가 내 더글라스 매장 추가 입점을 논의 중이며, 북유럽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샵 킥스(Kicks)의 스웨덴 매장 입점을 앞두고 있다.

 
 
블라이드도 최근 두글라스(Douglas) 29개 매장에 입점했다. 두글라스는 유럽 18개국에서 25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유럽 최대 뷰티 체인 스토어로 치열한 유럽 화장품 소매유통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플래그십 매장 운영과 매장 확대 리뉴얼 등으로 새로운 원동력을 찾고 있었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하게 인정받은 혁신 화장품 브랜드들을 유치하면서 블라이드에 입점 요청하였고, 협상 결과 2년차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내 입점 매장 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보통의 경우 각 브랜드 대표 단품 상품 위주로 공급되나 블라이드는 세포라에 이어서 두글라스까지 전 상품 라인업이 입점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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