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ON(에이본) 중국 광저우 공장 인수

▲ 더페이스샵 모델 갓세븐
▲ 더페이스샵 모델 갓세븐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화장품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이 세계적인 화장품 다단계 대표 기업인 에이본(AVON)의 중국 광저우 공장 지분 100%를 약 79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현금성 자산 약 300억원을 제외한 실제 인수가는 약 493억원이다.

발표에 따르면 에이본 광저우 공장은 약 24,000평의 부지에 건물 면적 15,000평인 대규모 화장품 공장으로 연간 13,000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가지고 있다.

또한 미국 FDA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초 및 색조 화장품과 헤어 및 바디제품 등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더페이스샵은 자체 제품 생산능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에이본과 생산공급계약서를 체결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에이본의 중국사업과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에이본 광저우 공장의 직원들 또한 인수 후 모두 승계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중국 현지 정부기관의 승인을 받은 후, 2월 중에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미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월, 일본 100%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Ginza Stefany)’를 통해 에이본의 일본 별도 법인인 ‘AVON Japan’의 지분 100%를 105억엔(한화 약 1,0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중국 공장 인수와 함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 중국 에이본 공장 인수와 관련,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은 “에이본의 광저우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성장하는 중국 현지 시장에서 우수한 생산 능력을 보유한 최신식 설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에이본의 오랜 기간 축적된 브랜드력과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의 방대한 영업력을 잘 이해하고 있다. 향후 협업 관계를 유지하며 양사의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좋은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양사 모두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본은 1886년 데이빗 H. 맥코넬이 캘리포니아 향수회사(CPC)를 설립한 이래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전세계 143개국에서 판매되어 온 세계적인 다단계 기업으로 한국 시장에도 2001년 진출했다 경영 악화로 2012년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별도법인으로 자체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 50여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 왔다.

일반적인 다단계 영업 방식이 아니라 DM 발송 후 전화로 판매되는 일본 특유의 통신판매 방식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만들면서 지난 2017년에는 매출 1,000억원 수준을 기록,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 보다 앞선 21위의 매출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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