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스몰럭셔리 트렌드 따라 특별한 고체 비누 인기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잊혀져가던 비누가 취향과 감성을 담은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떠올라 주목된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나 ‘스몰럭셔리(스스로를 위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 경향의 확대로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패키지가 예쁘거나 좋은 성분을 담은 고체 비누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

특히 이러한 고체 비누들은 최근 마트가 아닌 패션 편집숍이나 친환경 마켓, 드럭스토어에서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스타일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닥터브로너스가 고체 비누 선택시 주의 사항을 정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먼저 예쁘고 향기로운 비누를 고를 땐 ‘성분’ 먼저 확인하길 권한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은 기본, 무심한듯 조각낸 세련된 디자인부터 케이크, 마카롱, 과일을 똑 닮은 귀여운 모양까지. 요즘의 비누는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예쁘며, 그 향기 또한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예쁜 비누를 고를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화학성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최근 많은 수제 비누들이 이를 배제하는 추세지만, 일부 제품에는 여전히 SLS/SLES 등의 합성계면활성제, CMIT/MIT 등의 살균보존제, 파라벤류, 인공 색소, 인공 향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을 중시하는 비누의 특성상 인공 향이 첨가된 제품이 많은데, 인공 향의 부산물인 프탈레이트는 내분비 호르몬을 교란시켜 남녀 생식 시스템의 결함을 야기한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따라서 비누를 구매할 때는 디자인뿐 아니라 예쁜 색과 향을 내기 위해 몸에 해로운 성분이 첨가되지는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누 브랜드나 제품이 갖는 독특한 철학이나 의미를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일 예로 닥터 브로너스의 스테디셀러 ‘퓨어 캐스틸 바솝’은 조금은 투박해 보이지만 비누 본연의 세정력은 물론 사람과 동물, 지구 환경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 브랜드 철학을 갖고 있다.

인공 향이 아닌 자연으로부터 얻은 천연 향만을 담았으며 비누에 새겨진 ‘올-원(ALL-ONE!)’은 사람과 동물, 지구 환경의 공존을 추구하는 닥터 브로너스의 철학이다.

이 비누는 합성화학성분 없이 미국 농무부(USDA) 인증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지며 미생물에 의해 무해 분해돼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생산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동물성 원료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인공 향이 아닌 천연 에센셜 오일을 함유해 총 11가지의 자연적인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해당 제품은 100% 재활용된 종이와 수용성 잉크를 사용한 친환경적 포장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그야말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비누다.

고체 비누 보관법은 어떨까. 이에 대해서 닥터 브로너스는 “비누가 잘 무르지 않는 겨울은 고체 비누의 은은한 향과 고유의 사용감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라면서 “비누를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표면의 물기를 제거한 후 한지나 습자지를 여러 장 감싸준 뒤 신문지로 겉면을 한 번 더 감싸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비누 망에 넣어 사용하면 습한 욕실에서도 잘 무르지 않고 작아진 비누도 끝까지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누는 문명의 시작과 함께 등장했다. 기원전 2800년경 바빌로니아인들이 짐승의 기름과 재를 섞어 최초의 비누를 만들었다 전해지며, 18세기 화학의 연구와 발전을 거쳐 현재와 같은 모습의 고체 비누가 탄생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비누 하나로 온 몸을 씻는 일이 흔했지만 피부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샴푸, 폼클렌저, 바디워시 등 부위별 세정제가 다양해지면서 비누는 욕실 수납장 구석 자리로 서서히 물러났다.

하지만 최근 수입 화장품사를 비롯해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특별한 패키지 디자인과 좋은 성분으로 무장한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고체 비누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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