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미팩토리’에 이어 ‘제아H&B’, ‘지엠홀딩스’까지 인수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지난해 회사 매각과 유상증자 확보 자금, 사내 유보금 등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가 또 한번 파격적인 인수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 인수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던 에이블씨엔씨가 이번에는 ‘스틸라’, ‘뿌빠’, ‘부르조아’ 등 해외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제아H&B’와 더마 코스메틱 화장품 브랜드 ‘셀라피’로 잘 알려진 ‘지엠홀딩스’의 인수를 발표한 것.

발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두 회사의 지분 60%를 각각 552억원과 400억원에 취득하게 됐다. 나머지 40%는 두 회사의 추후 성과에 따라 정해진 시점에 지급할 계획이다.

제아H&B는 2012년 설립된 화장품 수입 유통 전문 기업으로 2012년 18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81억, 2017년 2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매출 42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지엠홀딩스는 2015년 49억원, 2017년 88억원,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제아H&B’와 ‘지엠홀딩스’의 매출을 각각 550억원과 300억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 브랜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통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미샤, 어퓨 등 자사 800여개 매장에서도 고객들과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에이블씨엔씨 박현진 전략기획본부장은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영업, 마케팅, 제품력에 에이블씨엔씨의 인프라가 합쳐지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며 “두 회사의 매출을 성장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이미 준비해 놨다”고 전했다.

또한 에이블씨엔씨는 ‘제아H&B’와 ‘지엠홀딩스’의 인수로 다양한 브랜드 및 채널 포트폴리오와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박 본부장은 “이번 인수로 당장의 실적 확대와 미래 성장 가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인수한 미팩토리를 비롯해 올해 인수한 제아H&B, 지엠홀딩스 등 새 식구들과 함께 진정한 종합 글로벌 화장품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앞서 인수한 ‘미팩토리’의 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합해 인수 브랜드로만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게 돼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업계 순위 경쟁에서도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에 다시 한발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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