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다각화, 새로운 유통에서 새로운 길 모색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이 올해도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수출에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들이 새로운 국가, 새로운 유통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에 수출 다각화가 화두가 되면서 이른바 화장품 선진국으로 불리는 유럽, 미국, 일본 등 신 시장 개척이 늘고 있으며 유통도 온라인 등을 넘어 주요 백화점 등 오프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우선 헉슬리는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스톡만STOCKMANN’ 백화점에 입점하며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톡만은 1862년에 오픈, 무려 152년의 역사를 지닌 북유럽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백화점으로 오랜 시간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아온 쇼핑 명소다.

헉슬리는 핀란드 헬싱키의 중심가에 위치한 스톡만을 시작으로 에스포, 반타, 탐페르, 튀르쿠 등 5개 도시 내의 6개 스톡만 지점과 온라인몰에 동시 입점하며 본격적인 북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어 헉슬리는 스톡만 백화점뿐만 아니라 북유럽의 유명 온라인 편집숍 ‘일레븐(Eleven.se)’, H&B 스토어 ‘리코(LYKO)’, ‘비타(Vita)’, ‘마타스(Matas)’와 스웨덴 백화점 브랜드 ‘올렌스(Ahlens)’, 크루저 내 면세점 등에 입점을 확정 지으며, 핀란드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아미코스메틱의 대표 브랜드 BRTC는 지난 1월 말 국내 뷰티 브랜드 최초로 프랑스 대형 유통채널인 모노프리(MONOPRIX)에 입점했다.

모노프리(MONOPRIX)는 프랑스 대기업 카지노그룹의 유통업 계열사로, 약 90년의 전통을 가진 프랑스 대표 슈퍼마켓 체인이다.

1932년 노르망디 지방의 후앙(ROUEN)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프랑스 전역에 총 670여개의 체인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98개의 대형 플래그쉽 매장에서 화장품, 패션, 홈데코 등의 카테고리 취급하고 있다.

BRTC는 모노프리 입점에 그치지 않고 프랑스 프리미엄 약국체인인 파라샵(PARASHOP), 벨기에 메디비타(MEDIVITA), 대형 슈퍼마켓인 오샹(AUCHAN) 등 불어권 유통망 추가 론칭을 잇달아 확정지으며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으로 국내는 물론 최근 중국에 공식 론칭되며 화제가 되고 있는 AHC는 최근 러시아 최대 H&B 스토어 ‘레뚜알(L’etoile)’ 모스크바 매장에 입점하고 공식 론칭 행사로 러시아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에스테틱 클리닉에서 시작한 AHC의 브랜드 히스토리와 철학을 전하는 ‘뷰티토크’와 AHC 대표 제품인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 사용팁을 알려주는 ‘뷰티 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AHC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또한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행사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러시아의 뷰티 셀럽들과 미디어의 방문으로 현장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는 후문이다.

AHC는 러시아 화장품 시장 점유율 65%의 러시아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 ‘레뚜알(L’etoile)’의 316개 매장 및 온라인 몰에 입점했으며 향후 제품 카테고리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대만의 공식 론칭을 통해 1,200여개 매장 입점과 대만의 심장이라 불리는 타이페이아레나 옥외 광고를 진행하며 화제가 되었던 디에프에스컴퍼니의 스킨케어 브랜드 ‘하루하루 원더(haruharu WONDER)’는 일본과 호주에 잇달아 입성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27일 일본 도쿄의 시부야를 상징하는 패션몰 ‘Shibuya109’와 대표적 젊음의 거리인 하라주쿠 ‘ALTA’몰에 ‘Everyday Solution Haruharu’ 매장을 오픈하며 화제가 되었던 하루하루 원더(haruharu WONDER)는 최근 일본의 3대 화장품 편집숍인 ‘도큐핸즈’와 ’로즈마리’를 비롯해 ‘아인즈토르페’, ‘케이오 아트만’ 등 일본 주요 화장품 편집숍 및 드럭스토어에 잇달아 입점했다.

이번에 하루하루 원더(haruharu WONDER)가 입점 된 ‘도큐핸즈(TOKYU HANDS)’는 신주쿠점과 시부야점을 포함해 일본 전역 역세권에 47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화장품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까지 판매하고 있는 일본 대표 편집숍이다.

또한 ‘아인즈토르페(AINZ & TULPE)’는 일본 전국 50개 이상의 점포를 소유하고 있는 뷰티 전문 코스메틱 드럭스토어로 일본에서 큰 인지도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주력 제품인 ‘하루하루 원더크림 4종’과 하루하루 원더 마스크 5종’이 호주 대표 고급백화점 중 하나인 마이어(Myer) 백화점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호주 마이어 백화점은 호주에서 가장 큰 백화점 중 하나로 제품품질에 대한 기준이 높아 유럽, 미국의 검증된 브랜드를 선호하고 인지도가 낮은 중저가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루하루 원더(haruharu WONDER)는 이번 시드니(sydney city), 채드스톤(Chadstone), 멜버른(Melbourne City), 브리즈번(Brisbane), 퍼스(Perth) 등 호주 주요 10개 도시 동시 입점을 계기로 호주 및 인근 국가들을 포함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오팜의 대표 브랜드 아토팜은 세포라를 비롯한 멕시코 내 주요 유통 채널에 4월 입점을 확정했다. 이로써 아토팜은 지난해 말 대만과 러시아에 이어 올해 멕시코까지 점차 유통망을 넓혀갈 예정이다.

멕시코 ‘세포라(Sephora)’ 24개 매장에 아토팜 키즈 라인 및 선케어 제품, 멕시코 명품 백화점 ‘팔라시오 데 이에로(Palacio de Hierro)’ 13개 매장에 아토팜 전 제품이 4월 입점을 준비 중인 것.

네오팜은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입점 매장 수를 하반기까지 점차 늘려나가고 동시에 추가적인 유통 채널을 적극 개발∙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진주코스메틱 브랜드 클라뷰는 아시아 최대 뷰티 스토어인 샤샤(SASA) 싱가포르에 공식 입점했다.

샤샤(SASA)는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약 28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뷰티 스토어로, 전세계 700여 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클라뷰는 싱가포르 샤샤(SASA) 입점과 더불어 대만 H&B스토어 ‘BG 샵’에도 입점을 완료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다각화와 유통 다변화는 중국 수출의 어려움이 가중된 이유도 있지만 한류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일본, 미국에서 새롭게 재정립되며 주목 받고 있는 이유도 있다”면서 “특히 해외 유명 유통들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한국 브랜드의 입점이 늘고 있다는 예측되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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