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링, 친환경 제조공법, 자연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 전개

▲ 사진=k2
▲ 사진=k2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패션 업계도 지구 환경 살리기에 잇달아 동참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늘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고취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 보호를 지향하는 패션 브랜드들의 행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

그동안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친환경이 사용되었다면 요즘에는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소비 형태인 ‘필(必)환경’이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도 일상생활에서 버려질 수 있는 소재를 리사이클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제조 공법 개발하고 소비자들에게 윤리적으로 지속가능한 패션(Conscious fashion)을 추구하도록 만드는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먼저 캐주얼 브랜드 FRJ는 원두 찌꺼기를 재활용한 기능성 청바지 ‘아이스카페데님’을 선보였다. 커피 원두를 내리고 난 뒤 남은 찌꺼기에서 나노 입자를 추출해 원사에 적용한 제품으로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흡한속건 기능이 장점이다.

여기에 원두가 가진 소취 기능으로 땀 냄새 등 악취를 조절해준다. FRJ가 2016년 업계 최초로 첫선을 보인 후부터 매년 다양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으며, 올해는 크롭테이퍼드 핏을 포함한 남성 9종, 여성 9종으로 핏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FRJ는 올해 아이스카페 데님에 이어 오가닉 코튼 소재로 만든 친환경 청바지를 또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팀버랜드도 친환경 소재를 강조한 ‘네이처 니즈 히어로즈 컬렉션’을 새롭게 론칭했다.

팀버랜드는 그동안 자연에 대한 책임은 우리가 지켜야 할 소명이라 생각하고 친환경 제품 생산과 함께 다양한 환경 활동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실제로 팀버랜드는 전 세계 96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으며, 3억 1000만 개의 플라스틱 물병을 신발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이 브랜드는 향후 2020년까지 신발을 만든 소재의 100%를 재활용 소재, 재생 가능한 소재 혹은 유기농 소재를 활용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SPA브랜드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물 사용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워싱 공법을 개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나노 버블 세정과 물을 사용하지 않는 오존 가스 세정을 조합한 기술로 물을 적게 쓰고도 품질과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20년까지 유니클로, GU, 띠어리 등 그룹 산하 전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청바지에 해당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며, 2020년 기준 3조 7000만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에 사용되는 고어텍스 소재로 유명한 고어사(W.L. Gore & Associates)도 오는 2020년 말까지 재킷, 신발 등 소비자 의류 원단 전 제품의 85%에 해당하는 제품 제조 전체 과장에서 환경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과불화화합물(PFCEC)을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실제로 올해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에서 공개한 신제품 고어텍스 3 레이어 라미네이트는 PFCEC가 제거된 내구성 발수 처리 겉감과 원액 염색 및 리사이클 소재의 장점이 결합된 새로운 안감 섬유로 이루어져 친환경은 물론 캠핑, 하이킹, 여행, 골프, 스키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알맞은 내구성과 보호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착용할 수 있다.

 
 

앤듀(ANDEW)는 세계자연기금(WWF)과 콜라보레이션해 환경 보호 내용을 담은 ‘친환경’ 티셔츠를 공개했다.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새롭게 개발한 오가닉 소재는 화학 처리를 하지 않아 분해가 빠르다. 여기에 특수 가공을 통해 오가닉 특유의 거친 표면이나 빈티지한 느낌은 걷어내고 부드러운 촉감과 쾌적함을 살렸다.

티셔츠에는 멸종 위기에 놓은 눈표범과 북극곰, 다양한 생명체들이 서식하는 자연을 보전하자는 메시지를 담당 총 5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롯데백화점은 환경 보호를 위해 전국 14개점에서 ‘에토르(ETTOL)’의 ‘테라피 진’ 라인업을 출시한다.

해당 상품들은 물 사용 대비 산소와 전기를 사용하는 ‘오존 워싱’ 공정을 도입해 물 사용량을 99%까지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청바지는 특유의 색감을 넣기 위해서는 다량의 물이 사용되고 사용된 물은 재활용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생산단계에서 여러 화학물질이 발생된다는 학계의 발표도 따르면서 환경 관련 문제가 지속 대두되고 있어 패션업계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H&M은 매년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이며 친환경 패션을 만들고 있다.

2019년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지속 가능한 신소재에는 파인애플 잎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든 천연 가죽 대체재인 피냐텍스(Piñatex®), 녹조류로 만든 부드러운 발포 고무인 블룸 폼(BLOOM™ foam), 오렌지 주스 생산 시에 나오는 부산물로 제작돼 지속 가능한 실크 소재와 같은 느낌을 주는 오렌지 섬유(Orange Fiber®) 등이 있다.

 
 

한편 직접 현장으로 소비자들과 함께 나가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브랜드들도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지난 20일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나무 1천 그루 심기 행사를 진행하며 2019년 ‘도심 숲 조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도심 숲 조성 프로젝트’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커짐에 따라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건강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심 숲을 조성해나가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도심 숲 프로젝트 1탄인 이번 식재 행사는 WWF(세계자연기금)와 사전 참여 이벤트를 통해 선정한 K2어스키퍼 60명과 함께 했으며, 한때 쓰레기 매립장에서 이제는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자리 잡은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진행됐다.

K2 어스키퍼(Earth Keeper)는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자연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 컵 사용 자제, 에너지 절약 생활화 등 지구와 인간을 위한 약속을 통해 자연보전활동 실천을 목표로 한다.

이날 어스키퍼 참가자들은 도토리 나무 300그루를 포함 약 5가지 종류의 식생 1천 그루를 식재했으며 나무심기 외에도 '자연보전 클래스' 및 환경 퀴즈게임 등 다양한 친환경 테마의 행사에 참여하며 도심 숲 조성 프로젝트에 의미를 보탰다.

 
 

이에 앞서 K2는 지난 12일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에서 사회공헌활동인 ‘스쿨핑’의 시작을 알리는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스쿨핑(Schoolping)’은 ‘스쿨(school)’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여럿이 함께 산을 체험하고, 자연보전의 가치를 실현하는 하이킹 활동을 통해 건강한 아웃도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K2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스쿨핑 사업에 대한 교육과 함께 실제 진행될 프로그램을 사회복지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체험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기술원과 함께한 반달가슴곰 생태탐방과 지리산 노고단길 트레킹 등 올해 광주지역에서 진행하는 스쿨핑 프로그램을 그대로 시뮬레이션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지난 20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2019 블랙야크 클럽데이’를 열고 미세먼지,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 등 환경 이슈를 참가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 현수막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에코 데이’로 진행됐다.

여기에 국립 강릉 원주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폐자재로 제작한 환경 제작물을 전시하며 의미를 더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클럽데이는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인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lackyak Alpine Club, BAC)’ 멤버 등 약 3,000여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만남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용평리조트 일대에 힐 러닝(Hill Running) 장소를 마련해 ‘ECO’, ‘BAC’, ‘DAY’를 조합하는 알파벳 빙고 미션과 블랙야크 모델 선발 콘테스트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또한 모든 참가자가 함께하는 ‘하나의 백두대간 2019’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하나의 백두대간을 위하여’라는 메시지를 만들어 한반도 백두대간 종주를 기원하는 참가자들의 염원을 담았다.

행사 마지막으로 진행된 히말라야 트레킹 추첨 및 시상식에서는 2018년 ‘명산 100’ 완주자를 비롯해 총 46명에게 당첨의 기회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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