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019년 1분기 실적 발표…매출 1% 상승, 영업이익 26% 감소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출구가 보이 지 않는던 중국발 사드 정국이 최근 국내 면세점 매출 상승세로 새로운 국면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적극적인 투자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9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1조 6,425억원의 매출과 2,04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수치다.

2016년과 비교하면 큰 감소세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활동을 지속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면세와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투자 지속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각 브랜드의 정수가 담긴 초격차 혁신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선 ‘설화수 진설 라인 리뉴얼’을 포함해 ‘라네즈 크림스킨 미스트’, ‘마몽드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이니스프리 제주 왕벚꽃 라인’, ‘에뛰드 베러 립스톡’, ‘아이오페 스템Ⅲ 앰플’ 등 혁신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여기에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 채널 시너지 프로그램’의 도입, 전사 차원의 ‘레드 바이브 립 컬러 캠페인’ 전개, 아리따움 라이브 모델 확산,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점 확대 및 소통 강화를 꾀했다.

해외에서도 ‘설화수 설린 라인’, ‘라네즈 크림 스킨’ 등의 혁신 상품과 ‘이니스프리 화이트 피오니 에센스’ 등의 현지 전용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했다.

A.S 왓슨(A.S Watson) 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해 유통 채널 다각화의 기반도 마련했다. 또한 세포라를 통해 라네즈가 유럽 18개국에 동시 런칭하는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도 힘썼다.

올해 남은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의 발굴과 유통 채널 다각화, 글로벌 신시장 개척,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 중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에서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이다.

발표에 따르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사업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1조 4,51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면세와 온라인을 제외한 국내 채널의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1,8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 사업 역시 투자 확대로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매출 9,407억원(-0%), 영업이익 1,295억원(-18%)을 기록했으며 해외 사업의 경우는 매출 5,218억원(+4%), 영업이익 459억원(-44%)에 머물렀다.

계열 브랜드숍도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1분기 매출 1,546억원(-5%), 영업이익 211억원(-36%)을, 에뛰드는 매출 501억 원(-23%), 적자 확대를, 에스쁘아는 매출 115억 원(-7%),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숍들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매장 매출 감소와 매장 축소, 마케팅 비용 확대 등의 이유를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이니스프리의 무인 매장 셀프스토어 오픈, 에뛰드의 다양한 혁신 제품 론칭, 에스쁘아의 팝업스토어 오픈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반전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한편 다른 계열사인 에스트라는 필러 사업 양도로 인해 전체 매출이 조금 축소됐으나 수익성은 강화되어 매출 275억원(-3%), 영업이익 28억원(149%)을 기록했지만,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유통 채널 조정의 영향으로 매출 244억원(-6%), 영업이익 56억원(-26%)을 기록, 역대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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