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확산…자신들의 신념과 부합된 브랜드 아이덴티티 찾는 소비자들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화장품에서 이제 가치를 찾는 시대가 찾아왔다”

최근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화장품이 단순히 피부관리를 위한 예방 제품의 영역을 넘어 효능과 효과를 통해 실제 피부과학과 근접한 화장품을 원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브랜드의 철학이 자신의 신념과 동일선상에 있는 브랜드를 찾는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화장품의 마케팅 영역도 진화하고 있다.

기업의 가치가 자신들의 신념과 부합한다고 생각하면 해당 브랜드와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의 소비 행태가 확산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오랜 시간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해 온 수입 브랜드는 물론 국내 브랜드들도 소비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가치 소비를 내세우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화장품

 
 

이제는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했다.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환경이 기승을 부리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 때문에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먼저 ‘스킨그래머’는 제품의 성분부터 포장, 부자재까지 환경과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한국형 ‘클린뷰티’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제품 포장과 부자재는 재활용이 용이한 재료를 사용해 고객이 소비를 통해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비닐 테이프와 비닐 에어캡 대신 종이 테이프와 친환경 종이 완충제인 ‘지아미(geami)’를 사용해 배송하고 있다.

또한 스킨그래머의 모든 제품은 미국 세포라의 클린뷰티 기준인 ‘클린 앳 세포라’에 부합하는 검증된 유효 성분만으로 만들어졌다.

제품에 함유된 모든 원료는 물론 완제품도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아 소비자가 윤리적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소비를 통해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브랜드도 있다.

프리메라는 2012년부터 8년째 지구 생명의 원천인 생태습지를 보호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 ‘러브 디 어스’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2019 러브 디 어스 리미티드 에디션 3종’을 선보였다. 이번 한정판은 순천만 생태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수달과 붉은발말똥게&농게, 노랑부리저어새 등 동물의 모습을 경쾌한 색상으로 제품 패키지에 담아 생태습지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고 한정판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의 습지 보호 활동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라네즈는 물 부족 국가에 ‘착한 물’을 나누는 사회공헌 캠페인 ‘리필 미(Refill Me)’를 5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전개한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라네즈 리필 미(Refill Me) 캠페인은 친환경 소재의 리필 미 보틀을 사용해 나를 생기 있게 채우는 것은 물론 환경까지 보호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리필 미 보틀은 라네즈 제품 구매 시 한정 수량 증정하며 판매 수익금 일부는 국제구호개발 NGO 팀앤팀을 통해 아프리카 케냐 지역 내 수도 설치 및 보건 위생 사업 지원에 사용된다.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아리따움 매장과 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워터뱅크 에센스 또는 크림 구매 시 한정 수량으로 리필 미 보틀 DIY세트를 증정한다.

DIY세트는 친환경 소재의 사각 보틀과 함께 ‘리필 미’ 캠페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물방울 스티커를 포함해 나만의 보틀로 꾸밀 수 있다.

또한 6월 15일까지 리필 미 보틀 이미지를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워터뱅크 하이드로 에센스 본품 또는 샘플 키트 3종을 증정한다.

한편 국내 대표 화장품 전문 제조사 중 하나인 코스맥스는 친환경 용기 제작업체 이너보틀과 손잡고 재활용이 쉬운 화장품 패키지 개발에 나섰다.

코스맥스가 이너보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패키지는 용기 내부에 화장품이 닿지 않아 재활용이 쉽다. 기존 펌프 용기와는 달리, 탄성이 높은 실리콘 파우치가 내용물을 모두 사용하게 해준다.

새로운 친환경 용기는 경제성도 갖추고 있다. 내용물을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에어리스 용기보다 10~20% 정도 저렴하다. 기존 충진 설비를 이용해 자동화 공정 개발되어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용물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차폐성을 높여 화장품이 산화되거나 변성되는 것을 방지한다.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는 매우 안전하며 용기를 따로 세척을 할 필요가 없어 재활용이 용이하다.

개발된 제품은 종이처럼 분해가 쉬운 소재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원통형, 사각모양, 타원형 등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화장품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세계경제대전망 2019’을 통해 올해가 ‘비건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채식주의 화장품,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 대신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하는 ‘비건 화장품’이 식품 업계를 넘어 뷰티 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크아임파이브의 전 제품은 일체의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 국제 산림관리 협의회 FSC 인증 받은 종이의 단상자를 사용한 친환경 패키지로 제작 된 것도 특징이다.

외부 활동이 잦아지는 가운데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유해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구미(求ME) 소비가 떠오르고 있다. 환경 문제로 외부 자극이 커지면서 자극이 될 수 있는 화학 성분을 배제한 저자극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배우 정소민이 사용해 유명해진 ‘리얼베리어 크림 클렌징 폼’은 부드럽고 미세한 크림 거품이 피부를 촉촉하게 딥 클렌징 해주는 저자극 약산성 크림 클렌징 폼이다.

MLE® 피부장벽 포뮬러에 버블 크림 공법을 적용해 세안 시 수분손실을 최소화하고 피부에 보습 보호막을 형성해 세안 후에도 당김 없이 촉촉함을 유지시킨다.

CNP 차앤박화장품의 ‘비타-B 앰플 미스트’는 에너지 비타민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B 유효 성분이 담겨 칙칙한 피부에 생기와 함께 수분을 공급해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또한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인정받아 외부 환경으로 인한 피부 건강까지 지킬 수 있는 안티폴루션 제품이다.

AHC ‘미니멀 10’ 라인은 민감한 피부에 필요한 10가지 이하 최소∙최적의 성분만을 담아 피부를 편안하게 진정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성분인 트리플시카는 병풀을 3번 말리고 짓이기고 증기로 쪄내 유효 성분을 응축하고 자극 성분은 덜어낸 AHC만의 에스테틱 노하우를 담은 원료로 민감한 피부에 뛰어난 진정 효과를 선사한다.

두피&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 ‘자올 닥터스오더’에서 최근에 새롭게 출시한 ‘서플 엑스 스칼프 트리트먼트’는 10개의 인체적용시험과 효능평가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며, 소비자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효능평가시험에서는 모발뿌리볼륨이 개선이 되고, 모발 갈라짐, 두피 탄력, 두피 유분, 두피 보습 등이 개선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단 한 방울의 정제수도 넣지 않고 전성분의 99.2%를 자연유래성분으로 채워 두피와 모발에 영양과 보습을 부여해주며, 실리콘, 설페이트, 파라벤, 인공색소 등을 일체 배제해 안전하다.

더마 코스매틱 브랜드 닥터오킴스의 '수크라테놀 리커버 크림'은 민감성 패널 테스트를 거쳐 예민한 피부 사용에 적합평가를 완료했다.

또한 덱스판테놀과 수크랄페이트 성분을 사용해 손상된 피부를 케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노덤 피부과학연구소 임상평가 결과 피부손상과 피부진정, 홍조 모두 100%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호 나이스뷰티의 브랜드 베니즈와 ‘피톤치드 폼 클렌저’는 미세먼지를 억제하는 천연물질 피톤치드와 14가지 자연유래성분이 함유됐다. 피부 정화 및 진정은 물론 산뜻한 피톤치드 향이 청량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외부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세안 후에도 당김 없이 피부 본연의 수분을 지켜준다.

일류의 행복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화장품

 
 

제품의 가격과 기능뿐만 아니라 윤리적 생산방식 또한 소비자들을 이끄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공정무역을 통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제공정무역기구(FLO)에 따르면, 공정무역 판매액 집계가 시작된 2011년부터 공정무역 판매액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2018년에는 189억 72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공정무역의 역사가 오래된 유럽권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국내 판매액 상승폭이 가팔라, 공정무역 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비행위로 사회적, 도덕적 가치를 창출 하려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 공정무역 원료를 사용한 우수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뷰티 브랜드의 경우, 공정무역을 통해 수급한 질 좋은 원료는 성분을 중요시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된다.

공정무역 원료는 친환경적인 생산방식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에 최상의 효과를 부여하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베이직(Beigic)’은 공정무역과 오가닉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프리미엄 페루산 커피 원두를 주원료로 하여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어떠한 동물 실험도 하지 않으며 동물성 원료는 물론이고 알코올, 인공향료, 인공 색소, 파라벤, 실리콘 등의 사용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최근 베이직은 천연 각질 제거제인 바다 소금의 저자극 스크럽 효과와 민트 멘솔의 청량한 사용감이 특징인 베이직 스칼프 리바이벌 퓨리파잉 스크럽과 공정무역 그린 커피빈 오일, 아르간 오일이 주원료로 사용되어 손상된 모발의 빠른 회복을 돕는 데미지 리페어 트리트먼트 마스크를 출시해 이슈가된 바 있다.

유기농 스킨&바디케어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는 2005년부터 원료를 재배하는 농장과 공장에 정당한 임금과 노동환경을 제공하는 공정무역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가나, 팔레스타인, 스리랑카 등 원료 산지에 공정무역 자매농장을 설립하고 근로자들에게는 시중 거래가에 공정무역 프리미엄 10%, 유기농 재배 프리미엄 10%, 지역사회 발전기금 10%를 더한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또한 퇴비 생산과 응용, 피복 작물 재배 등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농작으로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재생 유기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L’OCCITANE)은 모두가 올바른 제품을 선택 할 권리를 위해 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점자표기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록시땅 재단(The L’OCCITANE Foundation)을 통해 실명 예방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그 일환으로 록시땅은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록시땅 컨셉 스토어에서 썸머 버베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록시땅은 지난 4월, 고객 체험 경험을 극대화하는 유선형 체험공간인 ‘프로방스 아일랜드’가 있는 컨셉 스토어를 코엑스몰에 리뉴얼 오픈한바 있다. 프로방스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주며 록시땅 브랜드 이념을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공간으로 다가올 여름을 맞아 버베나 프로방스로 꾸며진다.

록시땅 베스트셀러인 버베나 라인을 통한 특별한 경험이 주어지며, 2019 버베나 리미티드 에디션을 먼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된다.

환경을 생각하는 록시땅인 만큼 프로모션은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장에서 텀블러, 에코백, 손수건 등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RETHINK BEAUTY”와 함께 게시하면 1건당 1,000원씩 기부금이 조성되며, 참여 고객에게는 샘플을 증정한다. 다 쓴 공병을 가져오면 록시땅 공병에 식물을 심어 화분을 되돌려주는 리사이클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프로모션 기간 내 스토어를 방문하면 책갈피 또는 본인의 명함에 점자를 각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1일 3회 운영되며, 방문 고객이라면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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