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확대…단순 홍보 넘어 콜라보레이션 제품 론칭, 브랜드 모델, 제품 판매까지...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몇 년사이 한국의 인플루언서들과 비슷한 개념의 중국 왕홍(网红)이 중국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세계 화장품 시장의 주요 마케팅 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

왕홍(网红)이란 ‘인터넷(왕뤄, 网络)’과 ‘유명인(홍런, 红人)’의 조합어로 중국 내 온라인∙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유명세를 누리는 인터넷 스타를 지칭한다.

하지만 최근 이들 왕홍은 단순히 제품을 온라인과 SNS에 홍보하는 것을 넘어 직접 유통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을 판매하면서 마케팅 채널은 물론 유통 플랫폼으로 각광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이른바 ‘왕홍을 모시기’를 위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실제 국내 화장품을 판매해 큰 매출 성과를 얻은 사례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중국의 왕홍 같은 역할을 해 왔던 인플루언서들의 현재는 어떨까. 이들 역시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중국 왕홍 부럽지 않은 인기와 성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 CS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긴 하지만 블리블리의 임블리 상무는 대표적인 인플루언서로 화장품과 패션 사업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인플루언서 중 한명이다.

또한 파워 블러거로 화장품 한류 마스크팩 봄비를 만들어 큰 성과를 올린 파파레서피의 김한균 대표 역시 화장품 사업가로 변신한 인플루언서 대표 주자다.

이에 앞서 포니, 이사배, 민새롬(개코) 등은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 또는 유통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은 하나의 우상으로 이들 같은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이들이 계속해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인기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다양한 영상 홍보, 각종 유명 행사에 브랜드 대표로 초청되는 것은 물론 직접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거나 공동 개발자로 나선 사례도 적지 않다.

 
 
일례로 유튜브 구독자 45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13만명을 보유한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 홀리는 최근 ‘카카오 톡스토어’에서 미샤의 제품 3,000개를 2분 30초만에 완판 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이 육성 중인 바디 프라그랑스 전문 브랜드 프라도어(fradore)는 최근 ‘I USE FRADORE’ 브랜드 캠페인 모델로,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오늘의 하늘’을 선정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10~20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댄스 콘텐츠 회사이자 유튜브 패널을 통해 15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원밀리언댄스스튜디오와 함께 온라인 전용 화장품 브랜드 멀리언뷰티를 론칭했다.

국내에서도 인플루언서들은 단순 제품 홍보를 위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브랜드사와 제품을 함께 기획하고 함께 홍보하는 것은 물론, 직접 판매하는 영역까지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의 왕홍들은 한국에 초청되어 높은 고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다. 단순 홍보 영역을 넘어 실제 제품을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판매하고 직접 도매 역할을 하면서 중국 내 화장품 유통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사들 입장에서도 제품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직접 제품을 판매해 짧은 시간 고수익을 만들어 낸다는 측면에서 왕홍은 매우 매력적이다.

앞으로 국내 인플루언서들 역시 화장품 마케팅은 물론 하나의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미 인플루언서들의 SNS 채널을 통한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유통이 변화되고 있다. 백화점과 화장품 브랜드숍으로 양분되었던 오프라인 매장과 부동의 유통을 자랑하던 인적판매, 그리고 온라인과 모바일 유통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변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인플루언서들이 있다. 그들이 주도하는 차세대 유통 시장은 화장품 방문판매, 브랜드숍에 이어 국내 화장품 역사에 또 하나의 전설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SNS 등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이른바 채널 판매가 사업자등록증 없이 수익 모델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감독,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어 인플루언서 시장의 자정 노력도 필요할 전망이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