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4호 통해 태국 시장 분석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태국에서는 하얀 피부에 대한 태국인들의 갈망이 페이셜 제품뿐만 아니라 바디제품에서도 확대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4호를 통해 태국 화장품 시장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태국에서는 외부로 노출되는 목, 팔, 다리부분의 톤업(Tone up) 효과를 볼 수 있는 바디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제품이 태국 브랜드인 윙크 화이트(Wink Whit)e의 바디로션으로 흑토마토(한국산), 흰딸기(일본산) 등 천연 성분 함유, 자외선 차단효과, 7~14일 내 나타나는 미백 효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다른 태국 브랜드인 파스젤(Pasjel)의 ‘Everbright Blue Body Cream’도 미백 효과를 가진 다양한 성분을 함유해 피부를 밝게 해주는 바디크림으로 유명하며 태국 제품임에도 브랜드 로고에 일본어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태국 현지 브랜드인 미미화이트(Mimi White)의 ‘AHA White Body Serum’은 자연에서 추출한 비타민C와 비타민B가 함유된 나이트용 화이트닝 세럼으로 태국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사용하고 있는 로션이나 크림에 세럼 두세방울을 섞어 사용하며 무릎, 팔꿈치, 목, 겨드랑이 등 원하는 부분에 강력한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태국에서 바디용 미백 제품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겨드랑이 미백 제품이다. 데오드란트(탈취) 효과와 더불어 겨드랑이를 밝고 매끈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TV 광고까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태국 현지 브랜드뿐만 아니라 니베아(NIVEA), 렉소나(Rexona) 등 해외 브랜드들도 겨드랑이 미백크림을 판매하고 있으며 제품 형태는 찍어 바르는 크림 형태, 롤링 형태, 짜서 바르는 튜브 형태가 많은 상황.

많은 제품들이 단기간(1~2주) 내에 나타나는 미백 효과, 수은 미포함, 천연성분, 모발성장 억제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태국 브랜드인 오리엔탈 프린세스(Oriental Princess)는 겨드랑이 전용 워시와 크림을 하나의 라인으로 묶어 제품을 구성해 보다 확실한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산층 성장과 수익성 높은 의료관광의 발달로 태국 내 미용클리닉 수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피부 시술과 치료가 증가하면서 피부과 의사, 미용클리닉 체인 등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 제품은 실제 피부과 의사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연구 및 생산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높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높은 기술력과 고급스런 패키징으로 고소득층 소비자들에 어필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에서 출시된 미백 화장품들은 시중에 출시된 미백 제품 추세에 발맞춰 즉각적인 톤업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제품을 위주로 구성하고 있으며, 성분 면에서 차이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일례로 태국 내 122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우티싹 클리닉(Wuttisak Clinic)의 화장품 브랜드인 우티싹(Wuttisak)은 한국, 일본, 스위스 등지에서 수입한 원료를 사용함을 강조하는 다양한 화이트닝 제품군을 출시했다.

나아가 바디용 미백 제품도 활발히 출시하고 있으며, 바디용 브라이트 로션, 자외선 차단제 등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태국 내 2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롬라윈(Romrawin)은 자체 브랜드인 ‘Romrawin Cosmetics’를 출시했다.

인기 제품 중 하나가 미백크림인 ‘Romrawin Absolute Light Cream’은 2017년 하반기 출시되어 태국 립스매거진(Lips Magazine)이 선정한 ‘LIPS BEAUTY AWARDS 2018’에 뽑이히는 등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 주도 미백 성분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비타민C 미백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 태국에서는 글루타티온, 쌀 추출물과 같은 천연성분 등을 함유한 미백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몇 년 전부터 미백 성분으로 등장한 글루타티온은 현재 태국에서 인기가 높은 성분이다. 글루타티온은 미백 주사제로 많이 사용되는데, 값비싼 주사를 맞는 것이 부담스러운 태국 여성들은 글루타티온을 함유한 미백 제품을 바르는 것이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글루타티온 함유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상당수 제품들이 제품명에 ‘Gluta’를 넣어 글루타티온의 미백효과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비누, 페이스 및 바디크림, 자외선차단제 등 다양한 글로타티온 화장품이 판매되고 있다.

독일 브랜드 유세린(Eucerin)의 Ultra WHITE+ SPOTLESS는 태국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 10년 이상 연구를 통해 ‘THIAMIDOL’이라는 강력한 미백 물질을 개발,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레이저 시술에 가까운 효과를 본다고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사용 후기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태국 브랜드인 허벌리스트시암(Herbalist Siam)은 현지에서 재배한 재스민 쌀에서 추출한 미백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출시했다.

특허 받은 유기농 재스민 쌀 추출물의 미백, 항노화, 안티폴루션 효과를 한국의 인삼처럼 태국의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태국은 동남아 지역에서도 SNS가 매우 발달해 있는 국가로 SNS 사용자가 2,500만명에 달해 세계 10대 SNS 시장으로 꼽힌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처음 등장했던 2000년대 초반부터 태국에서는 SNS를 통한 화장품 홍보, 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일례로 태국 화장품 브랜드인 스네일화이트(Snail White)의 경우 출시 첫 해(2015년)에 브랜드 홍보를 위해 페이스북을 활용해 제품 리뷰와 입소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 소셜미디어에서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태국에서 크게 성공한 후 현재 인근 동남아국가로 수출까지 진행하는 태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미백 화장품의 경우, 사용 전후 사진이나 영상으로 제품의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SNS를 통한 제품 리뷰, 추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태국 가수 래티야 아룬스리(Rattiya Aroonsri)은 페이스북을 통해 몇 년 전부터 미백 화장품 브랜드 서울-쇼(Seoul-Sho)를 홍보하면서 팔로워 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대표적인 케이스로, 현재까지 밝은 피부색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팔로워 24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많은 미백 화장품들이 빠른 미백 효과를 강조하면서 밝아진 피부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컨셉 위주의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칫 과한 마케팅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극적인 미백효과를 나타내는 홍보 전략을 지양하고 제품과 브랜드 특징을 전달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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