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블로거 및 디지털 마케팅 컨설턴트 AnkitaSodhia의 태국 화장품 시장 조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태국 화장품 시장의 최대 이슈는 세포라의 매장 확장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태국 뷰티 블로거 및 디지털 마케팅 컨설 턴트 AnkitaSodhia와의 인터뷰를 통해 태국 현지 시장 동향을 전한 것.

AnkitaSodhia에 따르면 최근 태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세포라(Sephora)의 매장 확대가 핫이슈가 되고 있다.

세포라는 2014년 태국 시장에 처음 진출, 2018 년에는 3개 매장을 연달아 오픈했고 2019년 5월 말에 10번 째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으로 태국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세포라의 태국 진출은 해외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태국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는 점에 서 큰 의미를 갖는다.

기존의 태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중국 또는 태국 브랜드만 주로 유통되었다. 엄격한 세관 정책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해외 제품 구매가 어렵기 때문이다.

 
 

태국 소비자들은 온라인 광고를 보고 한국 제품을 사고 싶어도 직접 구매를 할 수 없으며 반드시 화장품 수입업자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즉, ‘해외 직구’가 되지 않아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접하기가 어려웠지만 세포라와 같은 뷰티 전문 매장 직원들의 제품에 대한 지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추천 서비스 시행은 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K-뷰티 컨셉을 표방하는 것도 하나의 이슈로 꼽힌다. 태국 화장품 브랜드인 캐시돌(Cathy Doll)은 K-뷰티 컨셉을 표방 하는 태국 인기 브랜드다.

캐시돌은 제품 패키징에 한국 어, 영어로 된 제품 정보를 스티커로 붙여 놓아 마치 한국에 서 수입한 한국 화장품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또한 캐시돌은 태국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 특유의 아기자기한 핑크색 디자인과 색조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한국 화장 품 컨셉은 살리되 한국 제품보다 더 저렴한 제품을 개발 했으며 한국 화장품에 대한 가격 접근성이 낮은 태국 소비자들 을 타깃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 캐시돌은 태국 화장품 전문 매장 카마트(Karmart)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품 브랜딩과 광고도 한국 스타일을 모방하고 있다. 제품에 유명 태국 보이 그룹의 사진을 붙여 놓거나 다채롭고 눈에 띄는 컬러로 패키징을 구성하는 식이다. 가끔 은 태국 브랜드들이 화장품을 파는 것인지, 광고 모델을 파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

태국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지고 있으나 이러한 피부톤을 고려해 다양한 색조를 제공하는 브랜드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국 화장품도 태국의 다양한 피부색 을 가진 여성들에게 맞지는 않다. 한국 브랜드의 섀도 제 품을 예로 들면, 한국 여성에게만 맞춘 밝고 단조로운 색상 구성은 태국 여성들에겐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또한 컨투어링 메이크업이나 브론저 제품은 태국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품목은 아니다.

이에 화장품 기업들은 태국 여성들을 고려해 더 어두운 색상 옵션을 제공해야 하며, 단순히 어두운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기능만 홍보할 것이 아니라 태국 여성들의 피부색에 맞은 메이크업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스킨케어로는 최근 태국에서는 미백 기능이 함유된 달팽이 크림이 인기다.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에 따르면, 태국 페이셜 크림(Facial Cream) 시장 중 미백 크림(Whitening Cream)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다. 그만큼 밝고 하얀 피부에 대한 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크다는 분석이다.

그 밖에 마유 성분, 유기농 화장품,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태국 현지 브랜드보다 글로벌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태국 소비자들은 꾸준한 관리보다 반영구적 효과가 있는 시술을 더 선호한다. 태국에선 홈스킨케어나 DIY(Do It Yourself) 스킨케어가 친구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눌 만큼 인기 있는 주제가 아니다.

태국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단순히 바로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무언가를 섞거나 따로 준비과정을 거쳐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반면 눈썹 문신, 레이저 제모와 같은 반영구적 미용 시술에 관심이 많다. 비싸고 아프지만 영구적인 효과가 있어 간편하다는 점에서 선호된다.

마케팅 측면에서 태국에서도 역시 인플루언서, 뷰티 블로거 를 활용한 온라인 미디어 마케팅이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효과적이다. 또한 해외보다 태국 인플 루언서들이 더 유명하다.

그러나 화장품 직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이러한 마케팅을 활용해야 할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제품 컨셉 측면에서는 중저가 가격대의 K-뷰티 컨셉 제품 이 인기를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통채널은 이브앤보이 (EVEANDBOY)와 같은 오프라인 뷰티 전문 매장, 오프라인 브랜드 팝업 스토어와 쇼피(Shopee), 라자다(Lazada)와 같은 온라인 유통 채널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AnkitaSodhia에 따르면 태국 현지 화장품 시장을 이끄는 소비자들은 주로 20~40대 일반인 여성으로 이들은 백화점, 드럭스토어, 화장품 전문점에서 제품을 주로 구매하고 있다.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참고하는 주요 정보 매체로는 SNS와 온라인 매체, TV와 판매채널이며 주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SNS채널에서 화장품 정보를 얻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그는 태국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실질적인 판매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채널 입점 홍보와 온라인 마케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로는 태국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으로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하고자 하는 성향이 아직까지 강하면서도 동시에 지난 몇 년간 폭발적인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인터넷 구매가 차츰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마케팅으로는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활용할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방콕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전 세계 도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튜브의 사용자수는 2018년 기준 약 4,200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태국 내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영향력이 매우 크며, 현재 태국에서 가장 효과적인 온라인 마케팅 채널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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