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한국표준 목적별 개별소비지출분류' 개정·고시

 
 

통계청이 '한국표준 목적별 개별소비지출분류'(COICOP-K)를 개정·고시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국내 소비지출 현실을 반영, '화장품’을 별도의 항목으로 분류·측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화장품산업은 전과 비할 수 없이 규모가 커졌으나 그동안 공식 통계자료가 드물고 부실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가통계 상으로 소비지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개별소비지출분류'는 가계동향조사, 소비자물가조사, 농가·임가·어가 경제조사, 국민계정, 지역내총생산(GRDP) 등 국가 기본통계 작성 때 소비지출을 포착하는 기준이다. 2008년 제정됐는데 유엔통계처(UNSD)가 운영하는 '국제표준 목적별 개별소비지출분류'(COICOP)가 작년 개정되면서 한국표준도 11년 만에 손을 본 것이다.

통계청은 국제표준에 국내 가계소비 구조와 특성을 반영해 새로 제정한 분류체계를 2020년 1월 1일부터 적용·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특징은 기존 '중분류→소분류→세분류' 단계에 '세세분류'를 추가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기존 분류체계가 '주류 및 담배→주류→와인' 3단계였다면 앞으로는 '주류 및 담배→주류→포도주 및 과실주→포도주'로 한 단계가 더 늘어나는 셈이다. 이는 국제표준을 따른 것으로 중분류는 1개, 소분류는 5개, 세분류는 30개를 추가했고 세세분류는 353개를 신설했다. 세세분류 신설과 함께 품목별 소비 동향을 보다 세세히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을 비롯해 쌀, 소주, 유아용 분유, 국내·외 단체여행 등 18개 항목은 국제기준에는 한 데 묶여 있으나 국내기준에서는 세세분류로 분리했다. 국내 가계 소비지출 구조 및 특성을 감안한 개정이다.

통계청은 "11년 만에 실시한 COICOP-K 제1차 개정을 통해 가계 소비지출 관련 통계의 현실적합성 및 국제비교성 제고, 일관성 확보 및 통계 신뢰도가 제고돼 관련 정책 수립 및 평가, 관련 지표와 통계결과 분석 수단 등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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