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세대 중심으로 환경 영향 없는 3차 한류 열풍… 한국 ‘얼짱 메이크업’ 인기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일본의 무역 보복이 국민적 감정까지 고조시키며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고 있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1020 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3차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일본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된 일본의 한류 열풍은 2010년 전후로 소녀시대, 빅뱅 등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한 2차 한류 열풍으로 이어졌으며, 2018년부터 현재까지 Kfood, K-pop, K-beauty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인기인 3차 한류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과거의 한류가 정치적 상황과 한일 관계 악화 등에 큰 영향을 받았다면, 10대~20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지금의 3차 한류 붐은 국내·외적 환경 변화에도 인기가 지속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3차 한류는 신(新) 한류로 불리기도 하며 대외적 상황과는 별개로 한국 문화 자체를 경험하고 즐기는 것으로 보면 된다.

특히 K-beauty는 3차 한류 열풍의 중심에 있을 정도로 일본 여성들, 10~20대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일례로 일본의 미용 정보지 앳코스메(@cosme)의 인기 제품 순위에서 한국 브랜드의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앳코스메에서 주목받은 한국 제품은 더샘의 ‘팁 컨실러’로 우수한 커버력과 발림성으로 화제가 되었다.

한국 화장품뿐만 아니라 한국의 스킨케어 방법, 메이크업 방법도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 여자들처럼 화장하는 ‘얼짱 메이크업’이 크게 유행이다. 한국에서는 ‘얼짱 메이크업’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나 일본에서는 한국식 메이크업을 얼짱 메이크업으로 지칭하며 사용되고 있고,

2018년부터 시작된 얼짱 메이크업 트렌드는 2019년 현재까지도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2019년 6월 기준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 ‘#オルチャンメイク(얼짱 메이크업)’ 게시물은 9만여 건에 달한다. 또한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발행되는 일본의 패션·뷰티 매거진 ‘에스카와이(S Cawaii!)’는 2018년 9월 발행한 가을호 전체 내용을 K-Beauty로 채우면서 얼짱 메이크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 얼짱 메이크업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되면서 많은 뷰티 블로거 및 유튜버들이 메이크업 방법과 사용한 제품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화장품이 노출되고 있으며, 이에 다양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제품으로 한국 브랜드인 3CE의 ‘화이트 밀크 크림(White Milk Cream)’이 꼽히고 있다. 우유팩 모양의 귀여운 패키징과 얼짱 메이크업에 필요한 톤업과 보습 효과가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한일 간 정치, 경제 이슈가 뷰티 업계를 들었다 놓았다 하던 1, 2차 한류와 다른 현재의 3차 한류로 한국 화장품의 일본 시장 진출이 보다 수월해졌다는 업계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와 까다로운 일본 여성들의 소비심리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의 유연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과거에 한류 열풍이 불었을 당시에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K-beauty가 전파되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온라인 매체, 한류 전문 유튜버 등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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