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구매' 비중 20대가 압도적…쇼핑 골든 타임은 금요일 오후 1시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온라인몰이나 모바일앱에서 구매한 제품을 3시간 내로 소비자에게 배송해주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선보인 바 있다.

올해 7월 24일 현재까지 7개월여에 걸친 서비스의 운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쇼핑 골든타임은 금요일, 오후 1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 등 주초에 구매가 활발하고 오전이나 심야 시간대 주문이 많은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과는 사뭇 다른 패턴이다.

이는 주말 약속이나 여행을 앞두고 필요한 상품을 '금요일'에 빠르게 받아보려는 수요가 컸음을 시사한다. 특히 주변 지인의 추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0대들이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1시대에 즉시 배송 상품 구매에 적극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쇼핑에 있어서도 지출보다는 시간을 아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셈이다.

실제로 '오늘드림' 전체 매출 가운데 20대의 비중은 48%에 달했다. 30대(38%)와 40대 이상(13%)이 그 뒤를 이었는데, 이 또한 20대보다는 30대 비중이 더 큰 일반 온라인몰과 차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오늘드림 주문이 급격히 증가한 시점은 전월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한 5월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기념일 선물을 당일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 선물을 고민하고 이곳저곳 쇼핑하며 미리 준비하던 모습과 다른 패턴이다. 5월 한 달간 '오늘드림' 주문액이 건강기능식품은 전월 대비 5배, 향수는 4.6배 가량 급증했다.

이처럼 화장품에 있어서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즉시 배송의 니즈가 확대되면서, 기간 중 가장 높았던 '오늘드림'의 하루 주문 건 수는 1,000여 건에 달했다. 올리브영은 '오늘드림'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즉시 배송 가능 상품 수도 론칭 초기 약 400개에서 7월 현재 4,100여 개까지 10배 가량 늘렸다.

'오늘드림' 주문이 가장 많은 카테고리는 크림·에센스, 클렌징, 선케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문 시간대에 따라 인기 카테고리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색조와 미용소품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사용 주기가 짧은 제품들은 오전 시간대 주문이 많았다. 반면 건강기능식품과 기초화장품 등 성분과 기능을 꼼꼼히 따져 구매해야 하는 제품군은 밤 시간대 주문이 두드러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오늘드림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현재 서울, 인천 지역에 한정된 서비스 지역을 8월부터 경기와 제주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며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와 고객 편의를 모두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드림'은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제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해 3시간 내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올리브영의 강점인 '매장 접근성'을 적극 활용해 기존 O2O 서비스와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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