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두 자리 수 성장···영업이익 및 순이익 흑자전환

지난 6월 에이블씨엔씨가 선보인 멀티브랜드숍 '눙크' 매장 전경
지난 6월 에이블씨엔씨가 선보인 멀티브랜드숍 '눙크' 매장 전경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미샤, 어퓨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두 분기 만에 이익 부문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역시 3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에이블씨엔씨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1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억원과 28억원이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보다 2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됐다.

특히 매출이 1분기 17.6%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4.4%나 신장한 점이 고무적이란 자평이다. 매출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및 순이익 흑자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은 신제품이었다. 3월 출시한 '개똥쑥 에센스'는 출시 5개월 만에 20만개가 판매되며 미샤의 간판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데어루즈' 역시 전 세계에 23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 초 새롭게 단장한 4세대 보랏빛 앰플과 트리트먼트 에센스, 새로 출시한 앰플 압축 크림 등도 꾸준한 인기로 힘을 보탰다.

해외 사업에서도 성과가 두드려졌다. 특히 현지 모델을 기용하고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가동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중국 지사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상반기 중국 내 최대 온라인 쇼핑 이벤트인 618행사에서는 지난해 대비 39% 증가한 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 온라인 영업권의 직영체제 전환이 완료된 만큼 향후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단독 점포를 모두 정리하고 H&B, 드럭스토어, 버라이어티샵 등으로 유통망을 다각화한 일본에서도 순항했다. 특히 2015년 현지서 선보인 매직쿠션은 지난해에만 500만개 판매고를 기록하며 스테디-베스트셀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컨실러 등 다른 메이크업 제품의 매출도 함께 늘었다.

미팩토리와 지엠홀딩스, 제아H&B 등 관계사들도 힘을 냈다. 지난 5월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미팩토리는 첫 방송부터 완판을 이뤄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엠홀딩스의 셀라피는 배우 정유미씨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다졌고 부루주아, 스틸라 등 색조 브랜드들을 독점 유통 중인 제아 H&B는 새로운 유통채널 강화에 나섰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멀티브랜드숍 눙크(nunc)가 20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고 홈쇼핑에 이어 면세점에 진출한 프리미엄 브랜드 TR 또한 9월말 시즌2 오픈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기존 브랜드인 미샤와 어퓨는 이달 중 가을·겨울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 신현철 상무는 "이번 2분기 흑자전환 실적은 내수 시장 침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반등의 단초가 마련된 만큼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3, 4분기에는 진정한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