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2분기 매출 460억 원…2년 만에 흑자 전환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첫 성공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홈쇼핑 진출, 신규 브랜드 론칭, 화장품 OEM 사업 전개, 의약품 사업 추진 등 사업 다각화로 관심을 모았던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가 2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

 
 

오늘 14일 공시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성장했다. 영업 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 했으며 영업이익은 2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흑자 전환이다.

이번 성과에 대해 토니모리는 사업 다각화를 들었다. 우선 공장 가동 이후 적자를 보이던 ODM(제조자 개발·생산) 자회사인 메가코스의 실적 호전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토니모리의 자회사인 메가코스는 공장 가동 이후 최고치인 67억원의 매출과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했다.

마스크시트 전용라인의 신규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과 외부 고객사를 통한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호전으로 연결됐다.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메가코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증가 폭을 넘어서는 것으로 실적 호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초 매각에 성공한 천안물류센터 매각이익 등 영업 외 실적도 향후 연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토니모리는 해외 시장 및 신채널 사업, 면세점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홈쇼핑 채널에서는 지난해 11월 런칭한 메이크업 전문 세컨드 브랜드 '컨시크'가 유명세를 타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였으며, 더마 브랜드인 '닥터오킴스'도 H&B채널 진출을 앞두고 있는 등 신채널 사업에서 사업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이후 매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토니모리가 5월 출시한 '프롬강화 맑은 약쑥 퍼스트에센스'는 출시 후 6만개를 판매하며 스킨케어 분야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자회사 메가코스의 우수한 제품 기술력과 토니모리의 브랜드력이 결합돼 탄생한 제품으로, 제조사와 브랜드사의 시너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토니모리 관계자는 “해외 시장과 신채널의 매출 성장은 채널 확장을 위해 노력했던 결과가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회사들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되고 있다. 제조사 메가코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원가 절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니모리의 실적 개선에 따라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유통 다각화와 신규 사업 확대 등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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