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코스메틱, 유통망 확대 박차···애경, 티몰글로벌과 업무협약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근 몇 년간 중국 내 ‘K-뷰티’ 열풍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런데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과 이를 빌미로 한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몸살을 앓게 된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국내 기업들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수출 대상국의 다변화는 추진하되 중국을 배제한 수출 전략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마침 올 1분기 중국의 국가별 화장품 수입액 규모에서 한국이 일본과 프랑스에 밀렸다는 집계가 전해지면서 ‘K-뷰티’의 성장동력이 상실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각성과 분발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 리더스코스메틱은 '등륜 마스크팩'으로 불리는 '아쿠아링거 스킨 클리닉 마스크 RX'를 메인으로 공격적인 판매처 확장에 나섰다.
▲ 리더스코스메틱은 '등륜 마스크팩'으로 불리는 '아쿠아링거 스킨 클리닉 마스크 RX'를 메인으로 공격적인 판매처 확장에 나섰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은 구매력이 큰 중국 대상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판매 채널을 대폭 확장한다고 밝혔다. 중국 왓슨스 3,600여 매장 전점과 함께 드럭스토어 샤샤, 당삼채・대윤발・하마선생・화련그룹 대형마트 등 다양한 채널에 걸쳐 유통망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온・오프라인 병합 유통 채널인 징동그룹의 신선식품 매장 세븐프레쉬와도 입점을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

리더스코스메틱은 중국 내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3대 미용 박람회 중 하나인 ‘상해 미용 박람회(China Beauty Expo)’에 매해 참여해왔고 왕홍(網紅) 초청 행사를 수시로 진행하며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올 초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모델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톱배우 등륜(鄧倫)을 발탁했고 이달 말일에는 상해 조이시티에서 등륜과 함께하는 팬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리더스코스메틱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아쿠아링거 스킨 클리닉 마스크 RX’가 일명 ‘등륜 마스크팩’으로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베스트셀러로 급부상했다”며 “중국 내 유통망 및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애경산업은 지난 13일 서울시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중국 최대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 글로벌’(TMALL GLOBAL)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애경산업은 지난 13일 서울시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중국 최대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 글로벌’(TMALL GLOBAL)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애경산업은 중국 최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 글로벌(TMALL GLOBAL)과 손을 잡았다. 양 측은 지난 13일 서울시 강남구 인터콘티넨탈파르나스 호텔에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애경산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생활용품·화장품 제품의 공식 판매를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을 위한 공동 마케팅 활동 등 사업 개발 및 혁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의 현지화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티몰 글로벌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소비자에게 알맞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는 고체 파운데이션 안에 수분 에센스를 함유한 차별화된 제형으로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애경팩트’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상거래 쇼핑몰인 티몰 글로벌에서는 전 세계 77개 국가 및 지역의 2만 개 이상의 브랜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티몰 글로벌이 속한 알리바바 그룹은 2019년 3월 기준 연간 매출액이 약 562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및모바일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거대 소비 시장인 중국과 중국 소비자를 보다 잘 이해해 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여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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