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2013년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후 첫 컨퍼런스 개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인도네시아에서도 K-뷰티 신화 화장품 나올까?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에 한국 최초의 전문 제조 기지를 구축한데 이어 2016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한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회사 코스맥스가 본격적인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스맥스가 지난 8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찌비즈 나인 비즈니스 파크(Cibis 9 Business Park)에서 생산 기지 구축 후 처음으로 ‘코스맥스 화장품 제형 컨퍼런스(COSMAX Formulation Conference)를 개최했다고 발표한 것.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행사 자리에는 유니레버그룹과 맨담그룹 등 글로벌 고객사를 비롯해 키미아파르마(Kimia Farma), 단단(Dan Dan), 로즈올데이(Rose All Day) 등 인도네시아에서 급성장 중인 50여 로컬 고객사 1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호응을 보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성장 속도에 비해 신제품 개발능력이 미비한 신흥 화장품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의 특성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과 처방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우선 이 자리에서는 코스맥스인도네시아가 지난 6개월에 걸쳐 현지 시장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시장 트렌드가 발표되었다.

이후 소비자 니즈에 맞춰 코스맥스 R&I센터에서 개발한 △카카두 플럼 △그린 애플 △시카 등 천연 소재 기초와 메이크업 제품의 샘플을 함께 제안했다.

올해 초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기후, 식문화 등 면밀한 분석을 통해 다양한 히트 제품을 내놓았다. 번들거리는 입술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발림성과 지속력이 좋은 립크림을 개발, 현재까지 누적 1000만개 이상 판매됐다는 것이 코스맥스 측의 설명이다. 또한 덥고 습한 날씨에도 오래 유지되는 쿠션파운데이션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번 행사는 내달 시행되는 신할랄법을 앞두고 미리 고객사에게 맞춤형 제품을 제안해 매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며 “향후에는 부자재 개발과 소싱에 대한 내용도 포함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뷰티 케어 시장은 2013년 40조루피아(한화 약 3조4240억원)를 돌파한 이후 2016년에는 60조루피아(한화 약 5조1360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매년 평균 1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2018년 인도네시아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약 2908만달러로 전년 동기(약 1049만달러)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로의 화장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2월 인도네시아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 규모는 약 479만 달러로 전년대비 31.05%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인구 비중은 87%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을 보유하고 있으며, Global Islamic Economic Report에 따르면 2017년의 인도네시아 할랄시장은 총 2818억 달러로 1888억 달러를 기록했던 2016년 대비 49.3% 증가했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의 할랄산업을 육성해 세계적인 할랄 경제 국가로 거듭나고자 신할랄인증법(신할랄제품보장법)에 대한 정부령을 발표했으며, 화장품, 의약품, 식음료 등에 할랄(HALAL) 인증 여부 표기를 의무화하는 신할랄인증법이 10월 17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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