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쁘아·이니스프리·정샘물····국내외서 잇딴 단독 매장 오픈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온라인 유통이 대세라곤 하지만 그래도 고객과 가장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은 역시 오프라인 매장이다. 주기적으로 부침이 있지만 화장품 시장에선 전문점, 브랜드숍, 헬스앤뷰티숍으로 이어지는 로드숍이 꾸준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왔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내 매장 또한 브랜드 파워와 고객 및 매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최근 브랜드숍의 쇠퇴와 함께 화장품업계에선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성에 대한 회의가 깊다. 그렇다 해도 고객 커뮤니케이션과 브랜드의 지향점을 알리기 위한 거점으로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을 부인하긴 힘들다.

이같은 맥락에서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는 아예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쇼룸 매장을 선보였다. 에스쁘아의 자매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도 캐나다 시장 진출과 함께 현지 고객들에게 브랜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매장을 오픈했다. 정샘물 또한 방콕에 단독 매장을 개설하며 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에스쁘아가 서울 강남 지역에 리뉴얼 오픈한 쇼룸은 고객 소통과 차별화된 고객 참여형 서비스 제공에 방점을 찍은 매장이다.

방문만으로도 에스쁘아가 추구하는 친근함과 자유분방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새 쇼룸은 SNS 등을 통해 제기된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취합, 특별한 뷰티 서비스로 무장했다.

대표적인 서비스인 '파우더 앤 플레이' 또한 기존 섀도 팔레트에 대한 고객 의견을 반영해 고안했다. 고객이 총 30가지의 파우더 중 3가지를 직접 조합, 프레스하여 원하는 디자인의 파우더를 제작할 수 있다. 서비스료는 2만원인데 매장 내외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제작 과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커스텀 파우더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해시태그(#에스쁘아 #파우더앤플레이)와 함께 업로드하면 '커스텀 파우더 콘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매월 첫째주 목요일 5시에는 쇼룸의 뷰티 크루가 추천하는 이달의 파우더로 커스텀 파우더를 만드는 과정과 메이크업 활용 팁을 쇼룸 공식 인스타그램과 브랜드 유튜브 채널을 라이브로 방송한다. 완성된 제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도 한다. 더불어 매달 파우더 앤 플레이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테마의 특별한 원데이 메이크업 클래스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이밖에도 에스쁘아의 대표 파운데이션 아이템인 '프로 테일러 파운데이션 비글로우'를 직접 사용해보고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는 스킨톤 컨설팅 서비스를 실시한다. 매장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파운데이션을 담아갈 수 있는 '프로 테일러 비글로우 미니 쿠션 공용기'를 제공한다.

 
 

이니스프리는 지난달 30일 캐나다 토론토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캐나다 1호점의 위치는 약 250여 브랜드가 입점해 다양한 고객층에게 인기 있는 토론토 복합쇼핑몰 '요크데일 쇼핑센터(Yorkdale Shopping Centrel)'다.

매장 규모는 약 226m²다. 쇼핑객들이 자유롭게 제품을 테스트하고 구매함은 물론 이니스프리의 자연주의 콘셉트를 보다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K-뷰티 트렌드와 팁을 전달하는 '큐레이션 존', 공병수거 캠페인을 보여주는 '리사이클링 존', 대형 스크린으로 제주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제주 라운지' 등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도 준비했다.

특히 제주 라운지에서는 정기적인 브랜드 이벤트나 워크샵도 진행할 예정이다. 론칭을 기념해 캐나다의 명소들을 담은 토론토 전용 한정 세트와 이니스프리 대표 상품을 담은 제주 헤리티지 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이니스프리 캐나다 관계자는 "캐나다 밀레니얼과 Z세대 고객들을 위해 새롭고 신선한 매장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 토론토 1호점은 자연에서 영감받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이다"며 "오픈 이후에도 캐나다 현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정샘물은 지난달 29일 태국의 수도 방콕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역시 신시장 진출과 함께 현지 고객들에게 브랜드 체험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정샘물 매장은 방콕에서도 최초의 쇼핑센터이자 복합문화공간인 시암센터에 위치해 있다. 시암센터는 방콕 중심가에 위치해 현지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이 주로 들르는 핫플레이스다. 그만큼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이 태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곳이기도 하다.

태국의 화장품 시장 또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정샘물은 방콕 내 고급 쇼핑몰을 다수 운영하고 있는 유통 대기업인 '시암 피왓'과 손을 잡고 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여배우들은 물론 K-pop 스타까지 수 많은 셀러브리티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한 정샘물은 자연스러운 투명 메이크업을 트렌드로 만들며 명실상부 K-Beauty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특히 태국에서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숱한 셀러브리티들과 함께 한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대한 현지 인지도가 높아 진작부터 정식 론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정샘물은 이번 단독 매장과 함께 현지 대형 유통사와의 협력을 통한 유통망 확대로 태국 고객들이 브랜드와 제품을 보다 쉽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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