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콜라보레이션이 진화했다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세상에 없던 콜라보레이션이 왔다”

최근 국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의 콜라보레이션이 확대되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다양하게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색 콜라보레이션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기 스타들의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참여가 계속해 늘고 있는 것은 물론 호프집, 전구회사 등 이업종의 콜라보레이션 참여가 등장한 것.

또한 반대로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를 타 산업으로 확대하는 콜라보레이션도 확대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콜라보레이션 보셨나요?

최근 패션 콜라보레이션은 고정관념을 탈출한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다. 먼저 글로벌 노마드 데님 캐주얼 브랜드 FRJ(에프알제이)는 을지로의 명물 만선호프와 콜라보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하고 이를 기념하여 인스타그램 인증 이벤트를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FRJ는 뉴트로 트렌드에 빠진 2030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서울의 옛 정취가 느껴지는 만선호프와 콜라보를 기획했다.

을지로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노가리 골목 만선호프는 활기찬 분위기와 맛있고 저렴한 안주가 특징으로 30대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20대들에게 힙지로(새롭고 개성이 강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힙’과 을지로의 합성어)라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콜라보 패키지는 티셔츠와 함께 키치한 굿즈 상품들을 더해 특별함을 배가 시켰다. 한정판 티셔츠는 만선호프의 초성을 딴 ‘ㅁㅅㅎㅍ’가 빅로고로 새겨져 복고적인 느낌과 유머러스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여기에 만선호프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초록색 노가리 접시와 핸드폰이나 캐리어에 커스텀할 수 있는 레트로 무드의 다양한 그래픽 스티커, #힙지로핏가락 #마늘치킨공겨~억 #인증할가락 #들고찍을가락 등 위트있는 카피 문구가 새겨진 나무 젓가락 등이 들어 있어 기존 콜라보 제품과 차별화된 신선함을 선사한다.

FRJ는 이번 콜라보를 기념하여 오는 22일까지 만선호프 인증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기간동안 만선호프를 방문하면 콜라보 그래픽 티셔츠와 굿즈 이미지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촬영해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면 추점을 통해 2만원 상당의 콜라보 패키지를 비롯한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남성복 에디션 센서빌리티(EDITION Sensibility)는 일광전구와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전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광전구는 1962년에 설립되어 현재는 국내 현존하는 마지막 전구 회사이자 유일한 백열전구 제조사로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을 밝히고 있다.

현재의 일광전구는 백열전구의 아날로그적 매력을 다양하게 해석해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은 리뉴얼 작업으로 기업 전통의 헤리티지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에디션 센서빌리티의 감성을 더한 이번 콜라보레이션 라인은 일광전구의 새로운 슬로건 ‘We Make Light’란 타이틀로 일광전구의 로고를 적용한 의류와 악세서리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일광전구의 아날로그적 감성에 에디션 센서빌리티의 디자인을 더해 서로의 헤리티지를 공유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조사 브랜드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데 의미를 두었다.

최근 뉴르토 열풍과 함께 폭넓은 세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실제로 일광전구 슬로건의 반팔 티셔츠와 전구 디자인의 그래픽 맨투맨은 출시하자마자 뜨거운 판매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센서빌리티는 티셔츠와 맨투맨 외에도 에코백, 비니 등 그래픽 디자인이 포인트 되는 제품들, 그리고 일부 컨셉 스토어를 통해 일광전구 제품들로 인테리어를 구성해 전구와 스탠드 등의 제품들을 직접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패션 브랜드가 타 업종에 더해지다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를 가져간 이업종도 있다. 먼저 패션, 뷰티, 자동차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분야와의 협업을 진행해온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은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 갤럭시 A40과 노트10의 출시를 기념하여 진행된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비욘드클로젯의 시그니처 라인인 ‘노맨틱(NOMANTIC)’을 상징하는 하트 브레이커스 심볼을 갤럭시 액세서리에 위트 있게 담아낸 것.

비욘드클로젯 X 갤럭시 제품으로는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A40과 노트10 케이스, 갤럭시 워치 및 스트랩, 그리고 블루투스 이어폰 버즈의 케이스로 구성됐다.

노맨틱의 하트 심볼이 들어간 스마트폰 케이스와 버즈 케이스는 커플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다. 또한 워치 페이스와 스트랩에 하트 심볼 디테일이 더해진 갤럭시 워치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패션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오니츠카타이거(Onitsuka Tiger)는 브랜드 창립 70주년을 기념하여 9월 5일 세계적인 영화배우 윌 스미스(Will Smith)와 함께한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영화를 공개했다.

이번에 오니츠카타이거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소셜미디어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된 윌 스미스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할리우드 탑 영화배우이자 가수이다.

윌 스미스는 그만의 유니크한 유머 감각과 세계적인 인지도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남녀노소에게 전세계적으로 국경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환경문제를 다루는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니츠카타이거 역시 다양한 제품 디자인을 통해 오니츠카타이거만의 크래프트맨십과 히든-테크놀로지를 전 세계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인 사회적 공헌을 통해 브랜드의 사회적 역할 잘 감당하고 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영화에서 윌 스미스는 오니츠카타이거의 시그니처 컬러인 옐로우 컬러의 트랙 슈트와 출시 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멕시코 66 슈퍼디럭스(MEXICO 66 SD)를 착용해 감각적인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윌 스미스는 오니츠카타이거의 패셔너블함과 히든-테크놀로지를 영화 안에서 다이내믹하게 표현해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스타들이 직접 디자이너가 되었다

스타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열풍도 계속되고 있다. 디자이너 감성의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오즈세컨(O'2nd)은 19FW 시즌에 전개하는 캠페인으로 ‘We ♥ Music’을 진행하며, 첫 번째 캠페인으로 Music’ 라인인 가수 현아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여 만든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Music’ 라인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은 맨투맨, 티셔츠원피스, 레이스 블라우스, 비니 등으로 오즈세컨의 감성에 현아의 스타일리시하고 트렌디한 감성을 더한 제품들로 탄생했다. 또한 뮤직라인 제품들에는 다섯 가지 컬러를 활용해 만든 스페셜 택이 부착된다.

특히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현아가 직접 오즈세컨 디자인실을 방문하여 ‘Music’ 라인의 상품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필름도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차정원은 주얼리 디자이너로 깜짝 변신했다. 차정원이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게 된 주얼리 브랜드 일리앤(12&)과 함께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인 것.

이번 콜라보 컬렉션은 브랜드 시그니처 ‘&(앤드)’를 볼드하고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내 차정원만의 프렌치시크 무드를 가미했다.

시즌 트렌드 메탈 컬러인 화이트와 옐로우를 베이스로 활용해 심플하면서도 트렌디하게 연출되어 T.P.O에 맞는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한편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 전쟁도 진행 중이다. 최근 리바이스키즈는 스누피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유니크한 프린팅의 풀오버 신제품을 선보였다.

리바이스키즈는 지난 S/S 시즌 스누피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시그니처 티셔츠와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만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이 성인과 키즈 라인에서 모두 꾸준한 인기를 기록한 바 있어, 다가오는 추석 패밀리룩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합쳤다.

리바이스키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풀오버는 리바이스의 배트윙 로고와 귀여운 스누피 캐릭터가 만나 유니크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을 감상하거나 하늘을 나는 듯한 캐릭터 디자인은 지금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프린팅으로 아이들에게 입는 재미까지 선사해줄 예정이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레페토(Repetto)는 라인프렌즈(LINE FRIENDS)의 ‘초코’ 캐릭터를 디자인에 담은 ‘레페토 X 라인프렌즈 초코 리미티드 에디션(Repetto X LINE FRIENDS CHOCO LIMITED EDITION)’을 내놓았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레페토 역사상 최초의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으로, 라인프렌즈 ‘브라운앤프렌즈’의 트렌디한 패셔니스타 ‘초코’와 70년 역사의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레페토’의 아이코닉 슈즈 ‘산드리옹’의 만남으로 탄생했다.

이번 초코 리미티드 에디션 산드리옹은 프랑스에 위치한 레페토 공장에서 숙련된 장인들의 손길로 완성한 제품으로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산드리옹’을 고퀄리티 페이턴트 가죽으로 제작, 은은한 광택감이 도는 누드 브라운 컬러에 패셔니스타 ‘초코’의 아트워크가 더해져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한다.

두 브랜드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레페토의 장인 정신과 라인프렌즈의 트렌디한 캐릭터 ‘초코’의 매력 등이 완벽히 어우러져,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 뿐 아니라 스타일리시함을 추구하는 글로벌 패션 피플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