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미국 화장품 시장 동향 분석 자료 발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 다각화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미국에서도 K-팝을 시작으로 한류 열풍이 확대되면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실제로 민텔(Mintel)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10명 중 1명(9%)이 K-뷰티에 관심 을 보였으며, 특히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인 18~24세 여성의 13%, 25~34세 여성의 18% 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국 내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도 증가세에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ITC의 무역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5억 7,341만달러로 집계되었고, 3년 평균 26.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입 실적에서도 한국은 2018년 프랑스,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 멕시코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스킨케어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이 보습 , 미백 , 피부 재생 , 주름 개선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세분화되었다는 점과 마스크팩 사용의 일상화, 원하는 제형과 타입(에센스, 앰플, 크림 등)을 내 피부 타입에 맞춰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를 끄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19년 상반기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마련과 보완점들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스킨케어 품목에만 편중되어 있다는 점, 브랜드마다 각각 다른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 등을 약점으로 꼽았다.

또한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색조 화장품 시장으로도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인종과 피부색을 가진 미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색상 구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스킨케어 부문의 강점을 살려, 자연성분과 촉촉한 질감을 특징으로 하는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 개발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일례로 한국 브랜드 클리오(Clio)는 현지 고객 정보를 분석하여 미국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 이고 있다.

다인종의 소비자 니즈를 반영, 사용량으로 피부 톤을 조절할 수 있는 ‘워터미 플리즈 BB 크림’을 개발한 사례 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뷰티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미미박스(MEMEBOX) 또한 다양한 인종과 연령 대의 피부 톤과 피부 특성을 반영하여 제품을 출시하며 미국 시장에 노력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산업연구원은 브랜드 이미지와 스토리를 확실하게 구축하고, 자체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해가는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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