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매출 1위 지켰으나 1兆선 붕괴··후원수당 평균 연 401만원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2018년 후원 방문판매 시장의 외형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9,842억원의 매출로 후원방판업 1위 타이틀을 지켰다. 다만 이는 2017년 대비 2.3% 하락한 수치로 1조 매출선이 무너졌다. 2위인 LG생활건강은 전년에 비해 1.2% 상승한 6,8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후원 방문판매’란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만 판매원 자신과 직하위 판매원 실적만 후원 수당이 지급되는 판매 형태를 말한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유니베라, 화진화장품, 코리아나화장품, 한국화장품, 마임 등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후원 방문판매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8년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 공개 대상 후원 방문판매업자 수는 2,654개로 2017년의 2,768개에 비해 4.0% 줄었다.

# 시장 외형 전년 대비 0.2% 감소

정보 공개 대상 2,654개사의 2018년 매출액 합계는 3조1,349억원이다. 2017년의 3조1,404억원 보다 0.2% 하락했다. 후원 방판 시장은 업체 수로 보나, 매출 규모로 보나 2016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과 2018년 연속 소폭 감소 추세다.

업체 간 매출 순위는 20위권까지도 2017년과 똑같았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웅진씽크빅, 유니베라 등 상위 5개사의 매출액은 2조3,74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1% 늘었으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7%로 2년 연속 동일했다.

매출 증감률을 보면 1위 아모레퍼시픽과 3위 코웨이, 5위 유니베라가 소폭 하락하고 2위 LG생활건강이 소폭 상승했다. 와중에 4위 웅진씽크빅이 비교적 큰 폭인 12,4%의 매출 증가율을 보여 눈에 띄었다.

# 평균 후원수당 수령액 최고는 ‘코웨이’

2018년 12월 말 기준 후원 방판업자에 등록돼있는 판매원 수는 2017년 보다 9.7% 증가한 약 37.2만 명이다. 실제 영업 활동을 통해 후원 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은 약 21.2만 명으로, 등록 판매원 수의 57% 수준이다. 후원 수당 수령 여부를 기준 삼은 판매원 수는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등록 판매원 대비 후원 수당 수령 판매원의 비중은 아모레퍼시픽 97%, LG생활건강이 93%, 코리아나화장품 94% 등으로 화장품 주력 업체들이 대체로 높았다.

2018년 후원 방판업자의 후원 수당 지급 총액은 총 8,508억 원으로 2017년의 8,470억원 보다 0.4% 늘었다.

후원 수당 수령 판매원(21.2만 명)이 1인당 평균 연 401만원을 지급 받은 셈이다. 이는 지난해의 383만원 보다 4.7% 증가한 수치이다. 전체 등록 판매원(37.2만 명) 기준으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수령액은 연간 228만원이다.

주요 20개사 가운데 판매원들의 후원수당 수입이 가장 많은 곳은 코웨이였다. 1인당 연 평균 지급액이 1,700만원에 달했다. 웅진씽크빅이 860만원, 아모레퍼시픽이 850만원, 제이케이가 730만원, LG생활건강이 68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정보 공개를 통해 후원 방판업을 하는 개별 사업자들의 영업 활동과 성과를 알려 소비자와 판매원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건전한 거래 질서 정착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홈페이지 상단메뉴 '정보 공개'→사업자 정보 공개→'후원 방문 판매 사업자'에서 확인 가능)
▲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홈페이지 상단메뉴 '정보 공개'→사업자 정보 공개→'후원 방문 판매 사업자'에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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