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시장 2014~2018년 연평균 9.3%씩 성장…한국 이미지 좋아 ‘강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태국과 함께 한류 열풍이 꽃피고 있는 동남아시아 화장품 잠재 시장 베트남이 다시 한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항서 감독의 선전과 함께 한국의 이미지가 극대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특히 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수출 다각화에 나서면서 동남아시아 잠재 시장으로 베트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 화장품 시장 규모는 16억 5,400만 달러로 추산되며, 2014~2018년에 연평균 9.3%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7%씩 성장해 2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ITC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 화장품 수입액(HS Code 3303, 3304, 3305, 3307 합계)은 총 2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중 한국(13.9%)은 태국(21.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입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과 공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5월 호치민에 9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 중이며 라비오뜨도 5월 베트남 현지 법인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는 새로운 파트너사인 ‘인피니티 벤쳐스’와 독점 에이전시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베트남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인피니티 벤처스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온라인 유통 채널에 강점을 갖고 있는 화장품 전문 유통 기업이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는 다양한 현지 유통 채널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올 상반기에 한화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에서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채널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피니티 벤처스와 새로운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샤는 당장 이달부터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쇼피(Shopee)'와 '라자다(Lazada)'에서의 판매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제품을 메인 페이지에 노출하고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하사키(Hasaki)', 누티(Nuty)', 'BICI' 등 현지 주요 화장품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한다. 하반기 내 베트남의 유명 H&B 스토어 ‘가디언’ 100개점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2015년 베트남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위시컴퍼니의 대표 브랜드 클레어스는 지난 8월 베트남 대형 뷰티 브랜드 편집숍이자 클레어스의 주요 판매 채널 중 하나인 새미샵(Sammi Shop)과 함께 ‘코리안 리얼 글로우(Korean Real Glow)’를 주제로 베트남 호찌민에서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 미디어를 직접 만나는 행사를 진행했다

베트남에서 네 번째로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 박성호 대표는 베트남에서 클레어스가 성장해온 과정과 앞으로의 방향을 공유해 바이어들과 인플루언서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클레어스 해외 영업·마케팅 총괄 손혜진 수석 매니저는 한국 스킨케어 트렌드를 소개해 소비자와 미디어의 호응을 얻었다. 발표 후에는 베트남 뷰티 인플루언서이자 위시컴퍼니의 자체 유튜브 채널 ‘위시트렌드(Wishtrend)TV 베트남’의 메인 호스트들이 스킨케어 토크쇼와 퀴즈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클레어스는 현재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뷰티 브랜드 편집숍 새미샵 입점을 시작으로 가디언(Guardian)과 하사키(Hasaki), e커머스 쇼피(Shopee)까지 판매처를 확장했으며 지난 1월에는 왓슨스(Watsons) 베트남 1호점에 입점한 바 있다.

 

 
 

애경산업의 AGE 20’s는 지난 2월 태국의 수도 방콕의 대형 쇼핑몰 2곳에 입점을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월 28일에는 베트남 수도 호치민에 위치한 롯데 레전드 호텔 사이공에서 론칭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 라뮤즈는 패키지 직판 여행사 온라인투어와 함께 ‘아리따운 베트남’ 뷰티힐링여행 패키지 기획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베트남을 여행하고자 하는 여성 고객의 문의가 크게 늘어 나면서 여성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뷰티힐링투어 상품을 기획한 것.

 
 

한편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베트남에서 여성 암 환자들의 일상 복귀를 돕는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 라네즈의 리필미 캠페인, 이니스프리의 크리스마스 캠페인으로 베트남 현지 유관 재단에 총 2천여만원을 기부한 바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현지화에 노력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7일 서울시 용산구의 자매결연 도시인 베트남 빈딩성 퀴논시에 2억원 상당의 대형버스와 의료기기 유지보수 비용을 전달했다.

베트남 퀴논시청에서 열린 이날 전달식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민정기 아모레퍼시픽 베트남 법인장, 판 까오 탕 빈딩성 부성장, 응 오 황남 퀴논시장, 쩐 끼 하우 퀴논시립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찾아가는 의료 행정 서비스 추진으로 공공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베트남 퀴논시를 위해 지난 연말 ‘해피버스’라는 이름의 45인승 대형버스 기증식을 사전 진행했다.

또한 2013년 기부해 운용중인 퀴논시립병원 백내장 치료센터 내 의료기기가 노후화돼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최근 유지보수를 위한 추가 후원을 결정했다.

퀴논시는 전달받은 해피버스를 도심 외곽에 거주하는 빈곤 소외계층과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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