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투쟁의 현장이 아닌 개개인의 일상을 통한 메시지

 
 

[뷰티한국 이상민 기자]파인텍 굴뚝농성을 모티브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올라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가 오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연극 ‘이게 마지막이야’를 공연한다고 전했다.

사회 내에서 배제당한 이들의 이야기에 꾸준히 주목해온 이연주 작가가 대본을 썼고 고통 받는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노란봉투’의 이양구 작가가 연출한 작품이다.

연극은 굴뚝농성의 현장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을 그려냄으로써 ‘노동’ 이라는 화두가 투쟁 현장에 대한 연민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개개인의 일상과 연결되도록 표현해냈다.

이연주 작가는 사회 안에서 숱하게 무시되어 온 ‘약속’에 주목하고자 했다. 누군가가 지키지 않은 약속은 가장 낮고 취약한 안전망부터 위협하기 시작하고 결국 도미노처럼 개개인의 일상을 하나씩 파괴하기 시작한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이 작품은 특정 노동투쟁 현장을 조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약속의 파기로 인해 결국 어디론가 뛰어내릴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한편 이번 공연은 황순미, 조형래, 이지현, 정혜지, 김상보가 열연하며 매주 토요일 공연 종료 후에는 매회 이야기 손님이 참석해서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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