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생산실적 전년 대비 14.7% 증가···무역흑자 5조원대 돌파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화장품 산업의 고속성장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실적으로 봐도, 무역수지로 봐도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는 확연했다. 어느덧 화장품은 우리나라 경제 부흥의 견인차이자 수출 효자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2018년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5조 4,698억원으로, 전년의 4조 2,601억원에 비해 2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산실적은 15조 5,028억원으로 2017년의 13조 5,155억원 보다 14.7% 늘었다.

# 생산실적, 두 자릿수 성장률 회복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증가율은 2016년 21.6%를 기록한 이후 2017년 3.6%로 둔화됐으나 지난해 다시 14.7%로 훌쩍 뛰어올랐다.

2018년 화장품 생산실적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초화장용이 9조 3,704억원(60.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색조 화장용(2조 3,958억원, 15.5%), 두발용(1조 5,817억원, 10.2%), 인체 세정용(1조 3,481억원, 8.7%) 등이 이었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4조 5,558억원(29.4%)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엘지생활건강(4조 5,005억원, 29.0%), 애경산업(4,817억원. 3.1%), 지피클럽 (3,085억원,2.0%), 코리아나( 2,312억원, 1.5%)이 각각 2~5위를 점했다.

 
 
 
 
 
 

# 5년 연속 무역흑자 달성

화장품 무역수지는 최근 5년 연속 흑자다. 2016년 3조원을 상회한 데 이어 2017년에는 4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5조원대 마저 훌쩍 돌파했다.

2018년 화장품 수출액은 62억 6,019만달러(6조 8,890억원)로 2017년의 49억 4,480만달러(5조 5,900억원) 대비 23.3%(원화 기준) 증가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화장품 수출액 성장률은 36.5%에 달한다. 

 
 

# 對중국 수출액 큰 폭 증가···수출시장 다변화 성과

수출실적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2017년 19억3,228만달러에서 2018년 26억5,616만달러로 37.5% 상승하면서 국산 화장품의 든든한 수출 텃밭임을 입증했다. 확고한 1위인 중국의 뒤는 홍콩(13억 1,500만달러, 1조 4,473억원)과 미국(5억 3,818만달러, 5,923억원), 일본(3억 260만달러, 3,33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은 화장품 수출액이 2017년 대비 각각 110.9%와 91.0%나 증가해 눈에 띄었다. 카자흐스탄과 캄보디아가 수출국 상위 20위 내로 처음 진입했고 영국, 프랑스 등 화장품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27.8% 증가해 호조를 보였다.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3억 6,474만달러, 4,014억원)였다. 이어 미국(3억 1,461만달러, 3,462억)과 일본(2억 1,351만달러, 2,350억원) 태국(5,523만달러, 608억원), 이탈리아(4,042만달러, 445억원)가 화장품 수입액 상위권을 점했다.

 
 

#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 '단일은 증가 복합은 감소'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4조 9,803억원으로 2017년의 4조 8,558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 성장률은 13.7%다.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중 한 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제품(단일 기능성)의 생산실적은 2조 2,88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두 가지 이상 기능을 가진 제품(복합 기능성)의 생산실적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며 "우리 정부도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정회원 가입 등 국제 신인도 향상을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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