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33% 성장' 중국이 견인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화장품 수출액이 3개월 연속 5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자료 및 한국무역협회 통계치를 잠정 분석해 내놓은 2019년 9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5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5.1% 증가했다.

 
 

산업부는 중남미와 EU를 제외하고 전 지역에 걸쳐 화장품 수출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액이 2.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6%나 증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아시아 지역으로는 6.7% 성장한 0.5억 달러, 미국으로는 3.9% 증가한 0.4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향수와 목욕용제품의 성장률이 돋보였다. 9월 1일부터 25일까지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향수 수출액은 1억 달러로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 104.3%나 됐다.

목욕용 제품 또한 수출액이 1.5억 달러에 머물렀지만 성장률은 72.8% 달했다. 이밖에 세안용품(14.9억 달러, 24.5%), 메이크업·기초화장품(387.2억 달러, 14.4%)의 수출 성장률이 두드려졌다.

한편 9월 국내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447.1억 달러에 그쳤다. 수입액 또한 5.6%가 준 387.4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무역수지는 59.7억 달러로 9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수출 규제를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된 데다 지난해 9월 반도체 등이 수출 역대 최고 기록을 쓴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규제 대상인 3개 품목의 수입 비중이 워낙 적거니와 이로 인한 생산 차질 사례가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난 7월과 8월 동안 우리의 對일본 수출 감소폭이 3.5%에 머문 반면 일본의 對한국 수출 감소폭은 8.1%에 달해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정부는 수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민관합동 총력 지원에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며 "단기 수출활력 제고와 병행해 우리 수출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체질 개선을 위한 기업, 시장, 품목, 인프라 등 수출구조 4대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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