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세계화장품학회서 ‘천연 항노화 수생식물’ 발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금은련화(金銀蓮花)라는 생약명으로 열병, 두통 등 치료에 주로 사용되어 왔던 수생식물 어리연꽃을 주성분으로 한 주름개선 화장품이 탄생할 전망이다.

국내 대표 화장품 전문제조사 중 한곳인 한국콜마가 지난 10월 2일 이태리 밀라노에서 열린 ‘2019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국내 화장품 제조기업 중 유일하게 신기술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것.

2년 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화장품학회서 임상연구 분야 발표 이후 두번째로 기초연구 역량을 또 다시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각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과학 전문가들이 모여 ‘태양계의 행성과 이에 어울리는 화장품 이야기’를 10개 주제로 나누어 다양한 발표 및 논의를 했다.

한국콜마는 ‘아쿠아포닉스시스템으로 재배한 신규 천연 항노화 수생식물’을 발표했다. 친환경 수경재배 농법인 아쿠아포닉스(Aquaponics)기술로 국내 자생식물인 어리연꽃(Nymphoides indica)의 기원을 명확히 하고, 재배를 표준화하는 것이 연구의 주요 내용이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어리연꽃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고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화장품 소재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지속가능한 천연자원을 국산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것이 한국콜마 측의 설명이다.

한국콜마는 2017년 8월 발효된 나고야의정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활용해 자원화하는데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화장품을 비롯한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재배하고 개발하는 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지난 4월 만나CEA, 한약진흥재단, 성균관대와 손잡고 3년여 동안 국내 자생식물의 소재개발 연구에 매진한 결과, 어리연꽃과 낙지다리가 각각 피부노화와 염증완화, 그리고 미백 등에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학술지인 ‘Molecules’과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에 게재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어리연꽃에서 ‘어리언꽃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신규 항노화 소재’ 개발 기술로 국내 특허 3건을 등록하고 해외특허(PCT) 출원했으며, 재배기술 연구를 통한 산업화에도 성공했다.

당시 한국콜마는 어리연꽃은 항산화, 주름개선, 항염, 보습 등 다양한 피부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었다.

어리연꽃에만 함유되어 있는 특이한 플라보노이드 글리코사이드가 피부장벽을 강화하고 수분을 유지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항염 작용과 피부보습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세계화장품학회는 화장품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협력을 위한 세계적인 조직으로, 1959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후 각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연구자들이 참여해 신기술을 발표하며 화장품 산업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한국콜마 강학희 기술원장은 지난해 1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K-뷰티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해온 바 있다.

이번 발표를 맡은 한국콜마 김유아 수석연구원은 “세계 석학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에서 국내 화장품 제조기업 중 유일하게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국산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뷰티∙헬스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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