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말레이시아 뷰티전문 블러거 Isabel Lee 인터뷰 소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주목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어떤점에 주의를 해야할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젊은 세대들의 화장품 구매가 늘고 있고 2억명이 넘는 무슬림 소비자들에 대한 가능성이 대두되는 시장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말레이시아 뷰티전문 블러거 Isabel Lee와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Isabel Lee는 인터뷰에서 우선 온라인 유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에뛰드하우스,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과 같은 유명 오프라인 매장보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오프라인몰뿐 아니라 자사 운영 온라인 사이트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의 등장이 기존 오프라인 판매자 및 유통업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전했다. 대표적으로는 한국 화장품 전문 직구 사이트 알테아 코리아(Althea Korea)와 말레이시아의 헤르모(Hermo)가 있다.

이들을 통해 한국 화장품뿐만 아니라 NYX Cosmetics, Lush와 같은 미국과 영국 브랜드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이 가능하다는 것.

이러한 직구 사이트들은 온라인몰인 라자다(Lazada)나 오프라인 매장 왓슨스(Watsons)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군,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직배송 중개업자들과 브랜드를 연결해주는 플랫폼도 등장하게 되었으며 Kumoten이 대표적이다.

 
 

말레이시아 내 대표적인 오프 라 인 매장인 왓슨스(Watsons), 가디언(Guardian) 또한 매장 진열 및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를 확대하고 있으며, 수집한 방문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의 인기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Isabel Lee는 위조제품 유통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법 성분이 함유 된 제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뷰티 브랜드가 매우 많다는 것.

이런 제품들은 중간 상인이 대량으로 구매해 리패키징(Re-packaging) 후 되파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을 말레이시아에서는 ‘Produk timbang kilo’라고 하는 데, 이건 ‘수 킬로그램에 달하는 제품’이라는 뜻이다.

불법 성분들이 함유된 제품으로 인해 소비자가 큰 피 해를 입기도 한다. 피해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주정부의 허가를 받은 것인지 더 자세히 확인하기 시작했다.

구매력이 큰 무슬림 여성들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례로 무슬림 여성들을 위한 스카프 브랜드인 dUCK의 화장품 브랜드인 덕 코스메틱스(dUCK Cosmetics)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밖에도 DIDA, ORKID COSMETICS, BREENA BEAUTY 등은 모두 할랄 인증 제품들이다.

Isabel Lee는 종교적 이유로 무슬림들에겐 특정 메이크업 및 도구 사용이 금기시 되고 있다. 이를 ‘바탈(batal, 기도가 무효하다)’로 여기기 때문이다. ‘바탈’로 간주되는 화장법은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속눈썹 연장, 눈썹 다듬기 등이 있다.

또한 돈모(豚毛)로 만든 메이크업 브러쉬, 돼지 관련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의심만 받아도 브랜드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무슬림들은 정확한 사실로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일단 그런 의심을 받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할랄 인증, 유명 무슬림 인사 및 연예인을 통한 홍보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끝으로 그는 “말레이시아 화장품 기업들은 최근 소비자들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마케팅 방식도 갈수록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플랫폼을 이용한 개인방송자가 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ee)가 지난 5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해, 이를 통해 소비자가 구매 전에 실제 상품을 볼 수 없는 온라인몰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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