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GSO 기술규제 협의회 진행···식약처, 두바이서 'K-뷰티 로드쇼'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국내 화장품업계가 쉬 열지 못했던 중동 화장품 시장이 시원하게 뚫릴까?

16일부터 18일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2019 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가 아랍에미리트 연방의 두바이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14일과 15일, 양일간 과천 KTR에서 걸프지역표준화기구(GSO) 기술규제당국 간 협력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GSO(Gulf Standardization Organization)는 중동지역 표준화기구로, UAE, 사우디,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과 예멘까지 등 총 7곳의 중동 국가들이 가입돼있다.

GSO는 지난 2004년 7개 회원국 내에서 통용되는 강제 통합인증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현재 장난감, 타이어, 저전압기기 등 3개 분야에 걸쳐 통합인증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2021년까지 21개 분야로 시행 범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예정된 21개 분야 가운데 5개는 당장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되는데 화장품 또한 이 가운데 하나다. 이번 협의회는 이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사전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공동워크숍과 양자회의, 기업설명회 등이 진행됐다.

2018년 기준, GSO 7개국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은 2,867만 달러 규모다. 이는 전기전자, 기계, 의료기기 등 전체 품목 수출실적인 41억3,374만 달러의 0.7% 수준에 불과하다. 7개국 화장품 수출실적 가운데 57%는 UAE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GSO 기술규제당국과의 협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향후 도입 예정인 GSO 기술규제에 대해서도 우리 수출기업 애로가 최소화 되도록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바이에서 열리는 '2019 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다양한 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두바이 한류박람회(Korea Brand & Content Expo 2019 in Dubai)'와 연계해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중동의 화장품 규제와 수출 정보 공유를 위한 '2019 Middle-East Cosmetic Forum' △한국 기업이 중동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계약 체결을 진행하는 'B2B 바이어 미팅' △중동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한류 문화·상품을 체험하는 'B2C 홍보·체험관' △K-POP 콘서트 등이 준비됐다.

식약처는 이번 행사에서 'K-코스메틱'을 K-POP, 패션, 게임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해 '뷰티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한국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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