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주요 브랜드 선전하며 높은 매출 기록

▲ 사진=설화수
▲ 사진=설화수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 최대 쇼핑 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화장품이 웃었다.

2009년 27개 업체로 시작했던 중국의 11.11 쇼핑 페스티벌이 최근 광군제(光棍节)로 불리며 중국을 넘어 전세계인들이 주목 하고 있는 최대 쇼핑 축제로 부상한 가운데 올해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좋은 성적표를 올려 주목된다.

2015년 중국발 사드 정국 이후 침체되었던 국내 화장품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선전했던 11.11 쇼핑 행사가 올해도 폭발적인 성과를 얻으며 K-뷰티의 위엄을 다시 입증한 것.

 
 

우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가 ‘티몰 억대 클럽’(단일 브랜드 기준 매출 1억 위안 이상 기록)진출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2019년 광군제에 매출이 전년 대비 62% 성장(위안화 기준)하며 국내 뷰티 기업 기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브랜드별로는 설화수 자음라인 세트가 24만개 돌파, 예약 판매 지불 시작 3분만에 1억 위안 돌파 기록을 세웠으며 라네즈의 에센셜 스킨 로션이 20만개 돌파를, 려의 자양윤모가 22만개 돌파를, 헤라 블랙쿠션이 타오바오 라이브 생방송에서 3초만에 완판 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대비 187% 신장하는 성과를 거두며 인기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8% 신장한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해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그중에서도 후의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25.2만 세트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숨’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0% 가량 신장하며 광군제 1억 위안 매출 브랜드 풀(pool)에 처음으로 들어갔으며 인기 제품인 ‘워터풀 세트’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190% 늘어난 8.5만 세트가 판매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CNP’는 주요 제품인 ‘안티포어 블랙헤드 클리어 키트’가 초대형 KOL(Key Opinion Leader)인 ‘웨이야’의 성공적인 방송 실적에 힘입어 많은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 매출이 전년대비 493% 증가했다.

이밖에 오휘 837%, 빌리프 78%, VDL 66%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는 것이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 애경산업도 광군제 기간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92억원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광군제 판매 시작 50분만에 지난해 광군제 판매액을 뛰어넘으며 광군제 단 하루만에 총 92억원(5554만 위안)의 판매고를 기록해 전년 대비 371% 성장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로 당일 판매된 팩트 수만 35만 9천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군제를 맞아 출시했던 ‘AGE 20’s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매혹적인 빨간색으로 디자인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판매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애경산업은 광군제를 대비해 광군제 기획세트, 왕홍 마케팅 등 다방면으로 준비했다. 애경산업은 중국 왕홍 웨이야(viya), 신유지(辛有志)와 라이브 판매 방송을 진행해 각각 누적 조회수 3233만 뷰, 10만뷰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닥터자르트는 광군제 당일인 지난 11일,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닥터자르트는 한화 약 177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앞서 닥터자르트는 올해 광군제 사전 온라인 예약판매 기간 단 3일만에 지난해 광군제 전체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전년대비 295%라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와 함께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보다 확고히 했다.

총 20만개 이상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광군제에서 1억 위안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브랜드는 티몰에서 단 148개에 그쳐 매년 거세지는 닥터자르트의 인기를 보여주는 계기로 평가된다.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닥터자르트 제품은 마스크 제품군, ‘시카페어 세럼’,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캡슐 앰플’이다.

닥터자르트의 마스크 제품은 광군제 사전 예약 판매 매출 순위에서 마스크팩 부문 1위를 달성해 돌풍을 예고했으며 닥터자르트 부동의 베스트셀러로서 그 저력을 입증했다.

‘시카페어 세럼’은 올해 광군제 기간 동안 지난해 광군절 시카페어 세럼 매출의 7배를 넘어선 중국 내 인기 라인으로, 다양한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자극받은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캡슐 앰플은 올해 6월 중국에 론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알리바바그룹은 광군제 당일 총 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 2684억 위안(미화 384억 달러)을 기록해 지난해 11.11 행사의 총 거래액 대비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내 중국인 소비자들은 전세계 제품 중 한국 제품을 세 번째로 많이 구입했다. 일본, 미국, 한국 제품 순으로 판매되었고 특히, 한국 화장품 브랜드인 A.H.C가 전세계 브랜드 중 네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해외 브랜드로는 야만(YA-MAN, 일본), 스위스(Swisse, 호주), KAO(일본), A.H.C(한국), 바이오 아일랜드(Bio Island, 호주), 압타밀(Aptamil, 독일), 무니(Moony, 일본), a2(뉴질랜드), 엘타엠디(Elta MD, 미국), 차일드라이프(Childlife, 미국) 순이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