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C와 제이준도 광군제 판매 호조 대대적 홍보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우리도 광군제에 잘 팔았어요~”

아모레퍼시픽을 시작으로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닥터자르트 등이 잇달아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에서 큰 매출을 만들었다고 홍보한데 이어 또 다른 화장품 한류 브랜드인 AHC와 제이준코스메틱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11.11 쇼핑 페스티벌이 최근 광군제(光棍节)는 2009년 27개 업체로 시작했던 중국의 쇼핑 페스티벌로 매년 대한민국 화장품이 좋은 성적표를 올린 기간이다.

올해도 다수의 국내 화장품들이 좋은 성적표를 올렸지만 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 이후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한 기업들이 잇달아 나타나며 사드 정국 해빙 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카버코리아의 대표 브랜드 AHC는 이번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에서 전년 대비 약 153% 신장한 매출을 달성하며 올해 또 한 번 기록을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AHC는 올해 광군제에서 티몰 글로벌 내, 세계 20만개 브랜드 중 판매 순위 4위, 티몰 글로벌 뷰티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광군제는 중국을 포함해 약 78개 국가 및 지역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행사 거래 개시 16시간여 만에 전년도 전체 거래액을 뛰어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AHC는 광군제 행사에 참여한 이래 매년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이어가며 올해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 내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AHC 제품 가운데 올해 광군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AHC 히아루로닉 스킨케어 2종 세트’다.

히아루로닉 토너와 히아루로닉 로션으로 구성된 AHC 히아루로닉 스킨케어 2종 세트는 행사 개시 하루 만에 14만 2천 세트, 28만 4천개를 판매하며 눈에 띄는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AHC의 스테디셀러인 ‘아이크림 포 페이스’가 드디어 중국 진입의 문을 활짝 열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7,000만 개 이상 판매된 AHC 아이크림 포 페이스의 글로벌 버전인 ‘AHC 아이크림 포 페이스 골드’를 출시하자마자 광군제에서 큰 판매 실적을 달성한 것.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수분 케어를 넘어서 안티에이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 관심을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에 쏟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AHC는 중국에서 수분케어의 강자라는 인식뿐만 아니라 ‘안티에이징 케어의 강자’로 등극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것이다.

이밖에도 AHC가 광군제를 앞두고 마련한 중국 마케팅 전략도 제대로 효과를 봤다. AHC는 지난 5월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에게 영향력 있는 스타 양차오웨를 새롭게 브랜드 뮤즈로 발탁하여 중화권 소비자들에게 AHC 에스테틱 노하우를 보다 더 친근하게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중국 내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고자 왕홍과의 협업을 통해 Live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제이준코스메틱도 온라인 쇼핑몰 티몰을 통해 진행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세일 행사인 광군제에서 지난 11일 하루 동안 65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베스트셀러 ‘블랙 물광 마스크’ 및 ‘인텐시브 샤이닝 마스크’는 광군제 당일 각각 210만장, 1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해외 각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린티 아이 겔 패치’는 6분만에 준비 수량이 매진돼 초당 50개 이상이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같은 판매 실적에 힘입어 제이준코스메틱은 11일 하루 동안 티몰에서만 전년 광군제 대비 약 20% 이상 상승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티몰 일반관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665%가량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중국 정식 총판 에프앤리퍼블릭을 통해 중국 시장 본격 진출을 시작한 이래, 중국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 ‘마스크팩’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에서 꾸준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제이준코스메틱의 티몰 일반관 매출은 19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약 8배가량 높게 나타나며 2년 연속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잇단 선전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사업 전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그동안 한류 열풍과 함께 커졌던 거품이 빠지는 것일뿐 여전히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중국 내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다”면서 “특히 광군제 당일에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해당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티몰을 운영하는 알리바바그룹은 광군제 당일 총 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 2684억 위안(미화 384억 달러)을 기록해 지난해 11.11 행사의 총 거래액 대비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내 중국인 소비자들은 전세계 제품 중 한국 제품을 세 번째로 많이 구입했다. 일본, 미국, 한국 제품 순으로 판매되었고 특히, 한국 화장품 브랜드인 A.H.C가 전세계 브랜드 중 네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해외 브랜드로는 야만(YA-MAN, 일본), 스위스(Swisse, 호주), KAO(일본), A.H.C(한국), 바이오 아일랜드(Bio Island, 호주), 압타밀(Aptamil, 독일), 무니(Moony, 일본), a2(뉴질랜드), 엘타엠디(Elta MD, 미국), 차일드라이프(Childlife, 미국)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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