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3개 제품서 확인···오픈마켓 등에 판매중단 권고

▲ 왼쪽부터 △Supergoop! Skin Soothing Mineral Sunscreen SPF40 △Australian Gold Lotion Sunscreen SPF 15 △CeraVe Sunscreen Body Lotion SPF 30
▲ 왼쪽부터 △Supergoop! Skin Soothing Mineral Sunscreen SPF40 △Australian Gold Lotion Sunscreen SPF 15 △CeraVe Sunscreen Body Lotion SPF 30

해외직구 화장품 일부에서 국내에서는 사용이 제한된 살균보존제 성분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CMIT와 MIT가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는 국내외 화장품 11종에 대해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 3개 제품에서 MIT 성분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CMIT(Methylchloroisothiazolinone,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와 MIT(Methylisothiazolinone, 메칠이소치아졸리논)는 미생물 번식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살균보존제 성분으로 흔히 쓰인다. 그러나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눈이나 피부, 호흡기에 과도한 자극을 주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국내 최악의 화학 참사로 기록된 '가습기 살균제' 사태도 PHMG, PGHC와 함께 CMIT와 MIT 성분을 잘못 사용했기에 벌어진 일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를 통해 CMIT와 MIT를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로 분류하고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MIT와 CMIT:MIT(3:1) 혼합물을 0.0015% 이내로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해외직구 화장품 일부에서 MIT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국내외 화장품 11종에 대해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 △슈퍼굽! 스킨 수딩 미네랄 선스크린(Supergoop! Skin Soothing Mineral Sunscreen, SPF 40), △오스트레일리안 골드 로션 선스크린(Australian Gold Lotion Sunscreen, SPF 15), △세라비 선스크린 바디 로션(CeraVe Sunscreen Body Lotion, SPF 30) 등 3개 제품에서 MIT 성분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3개 제품 모두 '씻어내는 화장품'이 아닌 선크림이다. 더욱이 MIT 배합 비율도 수퍼굽 제품이 0.0079%, 오스트레일리안 골드 제품이 0.0067%, 세라비 제품이 0.0068%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오픈마켓을 비롯해 이들 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쇼핑몰 사업자 등에 판매중지를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들은 이를 수용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수입·판매사를 통해 환불하라는 당부다.

조사 대상 11개 품목 중 나머지 8개 제품에는 CMIT와 MIT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헤어로션 제품인 '메다비타 로지오네 더모릴렉스'에는 포장지에 이들 성분이 함유돼있다고 표시돼 개선을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급적 품질검사 등 안전성 확인 절차를 거치는 정식 수입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며 해외직구를 한다면 제품의 공식 혹은 판매 페이지에서 원료명과 성분명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 자료 : 한국소비자원
▲ 자료 :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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