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해외직구 7가지 쇼핑 꿀팁 공개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내일(11월 29일)은 '블랙프라이데이'다. 세계 최대 규모 쇼핑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소비자단체 및 관계 기관은 비상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가 크게 늘면서 매년 이맘때쯤 이와 관련한 민원과 불만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해외구매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소비자불만 건수는 2017년 15,472건에서 2018년 21,694건으로 큰 폭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11,081건이 신고돼 작년 기록을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자원이 해외직구 피해 예방을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SNS 통해 큰 폭의 할인율로 유혹한다면 '사기' 의심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정점에 이르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해 큰 폭의 할인율을 내세운 사기의심 사이트들도 성행한다. 사기의심 사이트들은 주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 사기 대상 품목도 이전에는 명품 가방과 패딩 등 고가품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중저가 의류, 다이어트 식품, 운동화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관련해 소비자원은 국제거래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 사기의심 사이트 목록을 올려놨다. 함께 올려놓은 '해외직구 사기의심 사이트 피해예방 가이드'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신용카드 결제 후 피해를 입었다면 국제거래소비자포털의 '차지백 서비스 가이드'를 참고해 신용카드사에 승인 취소를 요청해야 한다.

늘어지는 배송기간 감안해야

블랙프라이데이로부터 시작된 할인 이벤트는 대게 연말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배송 물량이 폭증하기 마련이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이 언제 국내에, 또 구매자에게 도착할지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따라서 이 기간 급하게 사용해야 할 물품을 주문하는 건 현명하지 못하다.

배송 중 분실됐다면 '폴리스 리포트' 작성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는 해외에 있는 배송대행지로 많은 양의 물품이 한꺼번에 배송되면서 전자기기 등 고가의 물품이 도착하지 않거나, 도착 후 분실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그렇다해도 국내 소비자가 사실관계 확인하기가 어렵고 현지 판매업체와 배송대행사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탓에 적절한 배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때에는 온라인으로 현지 경찰에 물품 도난신고(폴리스 리포트 작성)를 하고 해외 쇼핑몰 측에 적극적으로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한 국가에서 구매한 물품이 같은 날 입항하면 '합산' 과세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행사 기간에 여러 물품을 구매하다 보면 면세한도를 넘기기 십상이고 생각지도 않은 관세와 부가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 각기 다른 날짜에 면세한도 이내로 물품을 구매했더라도 한 국가에서 구매한 물품의 국내 입항일이 같으면 합산해서 과세되므로 유의한다. 특히 해외 직접배송이나 구매대행으로 구매한 물품과 배송대행으로 구매한 물품이 같은 날에 입항해 합산과세 된 사례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오픈마켓의 해외 구매대행에 유의해야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는 해외 구매대행 업체를 통한 거래도 증가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 오픈마켓에 입점한 구매대행 사업자 중 해외사업자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다. 한국어로 된 상품판매 페이지만 보고 국내 사업자로 생각하고 물품을 구매했는데 실제로는 해외사업자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해외사업자와의 거래는 분쟁 발생 시 해결하는데 더 많은 수고가 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거래 전 판매 페이지 하단에 있는 사업자 정보를 반드시 확인한다.

A/S는 어떤지 살펴봐야

해외직구 제품은 공식 수입업자를 통해 수입된 제품이 아니므로 국내에서 공식 A/S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A/S를 제공한다고 광고하는 경우에도 대부분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사설업체를 통해 수리가 진행되고 수리비가 과다하거나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소비자 불만이 많다. 따라서 사전에 A/S 조건을 명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내 판매가격도 꼼꼼히 비교해야

해외직구 시 제품 가격 외에도 현지 세금 및 배송료, 배송대행료, 관세 및 부가세 등이 부과될 수 있다. 최근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국내 쇼핑몰에서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구매 전에 국내외 구매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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