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 내 K뷰티 저변 확대 위해 협력하기로

▲ 4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왼쪽)와 샘 킴(Sam Kim) 데어리팜 그룹 헬스앤뷰티부문 총괄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4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왼쪽)와 샘 킴(Sam Kim) 데어리팜 그룹 헬스앤뷰티부문 총괄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CJ올리브영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기반을 둔 유통기업 데어리팜 그룹(Dairy Farm Group)과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데어리팜은 싱가포르,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1개국에 1만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동남아 최대 유통 기업이다. 1999년 출범한 올리브영은 사업 초기 국내 헬스앤뷰티숍 시장 개척을 위해 관련 노하우가 풍부한 데어리팜과 제휴를 맺었었다. 양사의 합작 관계는 2008년 초 종료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동남아시아 지역 내 K뷰티 저변 확대를 위해 두 회사가 다시 손을 잡았다. 4일 오전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와 샘 킴(Sam Kim) 데어리팜 그룹 헬스앤뷰티 부문 총괄 대표,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전초기지는 데어리팜이 운영하는 핵심 채널 중 하나인 동남아 대표 헬스앤뷰티숍 '가디언(guardian)'이다. 가디언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 국내 화장품을 소개하고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진출하는 국가는 싱가포르다. 체결식을 가진 4일부터 싱가포르 주요 상권에 위치한 가디언 50여개 매장에 올리브영 자체브랜드(PB) 화장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가디언에 입점한 올리브영 자체브랜드는 보타닉힐 보, 라운드어라운드, 브링그린 등 스킨케어 브랜드 3개와 색조 브랜드인 웨이크메이크까지 총 4개다. 립스틱부터 아이섀도우, 에센스, 향수까지 이들 브랜드의 110개 상품을 엄선했다.

올리브영은 자체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K뷰티에 대한 동남아 현지 수요 분석을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리브영 자체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지난해 12월 색조브랜드 웨이크메이크가 대만 드럭스토어 '코스메드' 입점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나아가 양사는 싱가포르에서의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K뷰티 전파를 위한 파트너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K뷰티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 길도 넓힌다는 복안이다.

샘 킴 데어리팜 그룹 헬스앤뷰티 부문 총괄 대표는 "가디언과 올리브영은 모두 '건강한 아름다움'을 모토로 하는 아시아 헬스&뷰티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다"며 "올리브영이 동남아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가디언을 신뢰해 준 것에 감사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K뷰티 저변 확대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은 최근 K뷰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며 "앞으로 올리브영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의 K뷰티 성장 기회 요인을 적극 발굴하며 한국 화장품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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