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극 등 공연 업계 잇달아 2020년 라인업 발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2019년 뜨거운 무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뮤지컬, 연극 등 공연 무대가 잇달아 2020년 새로운 무대를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홀리데이 이벤트와 특별한 공연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뮤지컬, 연극 무대들이 2020년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2020년 뮤지컬 라인업을 공개했다. 쇼노트는 대중성과 예술성, 다양성을 겸비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뮤지컬, 연극, 가족 및 어린이극, 콘서트, 쇼케이스, 팬미팅, 전시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라인업을 구축해 오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강렬한 음악, 파격적인 스타일의 록 뮤지컬 <리지>를 시작으로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er, 이하 ‘NT’) 제작 <워호스>의 첫 내한공연, 현재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오픈런 공연 중인 히트 뮤지컬 <제이미>의 아시아 초연,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소재로 한 매혹적인 이머시브 뮤지컬 <더 그레이트 코멧>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연말 초연과 동시에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킬러 콘텐츠로 등극한 뮤지컬 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와, EBS 창립 45년 기념작으로 패밀리 엔터테인먼트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뒤섞인 세계>(이하 ‘점박이’)가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주목되는 공연은 2007년 영국 초연 이후 전 세계 11개국, 97개 도시에서 8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였고,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상 2개 부문(무대디자인, 안무), 2011년 미국 토니상 5개 부문 (최고작품, 연출, 무대미술, 조명디자인, 음향디자인)을 석권, 차원이 다른 경이로운 감동을 전하며 현재까지도 승승장구하는 뮤지컬 <워호스>다.

마이클 모퍼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워호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기마대 군마로 차출된 말 ‘조이’와 소년 ‘알버트’의 모험과 우정을 말과 인간의 시점에서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나무로 만들어진 실물 크기의 말 퍼펫이 무대를 누비는 장면은 관객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SBS 창사 30주년 기념 대작 <워호스>는 오는 2020년 7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막을 올린다.

이외에도 내년 4월 2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첫선을 보이는 록 뮤지컬 <리지>가 강렬하고 대담한 보컬,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2017년 영국 쉐필드 극장에서 매진사례로 대성공을 이루며 웨스트엔드를 휩쓴 뮤지컬 <제이미>가 내년 7월 7일부터 9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새로운 뮤지컬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쇼노트는 2020년 9월 개막하는 뮤지컬 화제작 <더 그레이트 코멧>의 한국 초연에 함께할 전 배역의 오디션 개최를 예고했다.

<더 크레이트 코멧>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소재로, 19세기 러시아의 고풍스러운 살롱을 재현한 공간에서 배우들이 관객들 사이에 스며들어 연기하는 이머시브 형식의 뮤지컬이다.

이를 위해 객석에 무대의 일부가 설치되고, 무대 위에는 일부 객석이 설치되어 관객들은 강렬하고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뮤지컬 씨어터, 록, 힙합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구성, 일부 장면에서는 배역 및 앙상블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여 작품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뮤지컬 <더 그레이트 코멧>의 오디션 접수는 내년 1월 3일까지 쇼노트 오디션 공식 이메일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1월 20일부터 29일까지 오디션이 진행된다.

 
 

페이지1도 2020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첫주자는 2016년과 2017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제작사 페이지1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연극 <지구를 지켜라>다.

원작인 영화 <지구를 지켜라>는 개봉 당시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되어 납치된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인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SF 블랙코미디물이다.

3년 만에 돌아오는 2020년 <지구를 지켜라> 세 번째 시즌 공연은 3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아트원 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재연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살리는 동시에 초연의 키치한 매력을 다시금 끌어올 계획이다. 또한 초재연을 관통하여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부조리를 고발하였던 사회 풍자적 요소는 새로운 각색을 통해 현시대에 맞게 재탄생할 예정이다. 기존에 참여하였던 배우들뿐만 아니라 신인 배우들도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고하며 기존 배우들과 신인 배우들의 신선한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사 페이지1은 2020년 라인업 공개와 동시에 뮤지컬 <차미>의 공식 론칭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6년 '시야 플랫폼: 작곡가와 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이 공연은 우란문화재단의 개발 과정을 통해 무대화 단계를 밟아왔다.

현실 세계에서는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차미호’가 SNS 속 자신의 완벽한 모습인 ‘차미’를 만나며 일어나는 일들을 통통 튀는 음악과 코믹한 대사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야기 속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 ‘오진혁’이라는 인물이다.

마치 화면 속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잘생기고 화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백마 탄 왕자님’이지만 독특하고 코믹한 B급 요소를 마음껏 뿜어내며 트라이아웃 공연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라는 평과 함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배우가 ‘오진혁’을 소화해낼지 결과가 집중된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계의 대표적인 연출가로 알려진 이지나 연출이 <차미>를 통해 프로듀서로 공식 데뷔한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연출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이지나 연출이 프로듀서로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차미>는 내년 4월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페이지1의 2020년 라인업의 대미는 연극 <아마데우스>가 장식한다. <아마데우스>는 2018년 공연된 초연에서 탄탄한 원작과 배우들의 열연이 만나 성공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당시 조정석, 김재욱, 성규,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실력파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격돌로 화제를 모으며 연일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아마데우스> 초연은 평균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하며 69회의 공연 기간 동안 총 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단일 시즌, 단일 공연으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2018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 최고의 연극 재연작, 그리고 2018 제14회 골든 티켓 어워즈 연극 부문을 수상하면서 작품의 파워를 입증하였다.

이번에는 어떠한 배우들이 함께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지 기대된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11월 광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국내 최대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도 개관 1 주년을 맞아 2020년 주요 작품 라인업이 확정해 발표했다.

먼저 뮤지컬 <아이다>가 드디어 부산에서 내년 3월 20일 개막한다 . 국내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아이다>의 부산 공연은 올해 5 번째 시즌을 끝으로 브로드웨이 버전의 마지막 공연을 알린 그랜드 피날레 공연의 마지막 도시이자, 한국 초연 이래 최초의 지역 공연이라는 기념비적인 무대로 의미를 더한다.

7월에는 뮤지컬 <캣츠>가 내한 공연의 첫 도시로 부산을 찾아온다. 대문호 T.S. 엘리엇의 우화를 뮤지컬화한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 <캣츠>는 불멸의 명곡 ‘메모리’와 예술적인 안무, 그리고 다양한 고양이들의 삶을 통해 깊이 있는 인생철학을 담은 내용으로 30 개국 300개 도시 8천만명의 극찬을 받았다.

2017년 업그레이드된 무대의 새로워진 프로덕션으로 국내 최초 200만 누적 관객을 돌파하며 명실상부 가장 사랑 받는 뮤지컬을 입증한 <캣츠> 내한 공연은 첫 도시 부산 공연 이후 8월부터 서울 공연이 예정 되어 있다.

 
 

한편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도 2020년 시즌의 첫 작품으로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개막 소식을 알리며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펼쳐지는 사랑, 청춘,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노래방’은 노래를 하는 공간이나, 어느 공간이나 개념이든 본래 갖고 있는 목적으로만 쓰이진 않는다. 이들에게 노래방은 ‘대화의 공간’으로 작용한다. 누군가와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솔직해지기 위해 등의 확장된 의미의 공간인 ‘노래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최근 캐스팅 라인업은 평단과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재혼을 결심한 민재 역은 간다의 대표 배우이자, 창단 멤버이며 영화 <범죄도시>, <극한직업>, <암전>에서 활약을 보이며 충무로와 공연계의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청룡의 배우 진선규,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영화 <돈>, <군함도>, <당신의 부탁>에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사한 씬스틸러 김민재,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극 <생쥐와 인간>, <뜨거운 여름>을 통해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연기 행보를 이어나가는 차용학이 캐스팅되었다.

보경 역은 연극 <소나기>, 드라마 <스카우팅 리포트>, <내 사랑 치유기>에서 섬세한 감성 연기로 사랑을 받은 유지연, 뮤지컬 <세종, 1446>, <사의찬미>, <광화문연가>에서 탁월한 연기력으로 무대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정연이 낙점되었다.

아들의 여자친구인 민정 역은 연극 <러브스코어>로 데뷔 무대에 올라 호평을 얻으며 영화 <행복의 진수>, 드라마 <스토브리그>,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완벽 변신을 선보인 박소진,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쿵짝>, 연극 <우리별>에서 색다른 연기변신을 보여준 한수림이 캐스팅되었다.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2020년 2월 8일부터 3월 8일까지 서경대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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