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매출 0.3%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5%, 28.1% 감소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그래도 희망의 불씨 살렸다”

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으로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 인기를 끌던 이른바 한류 화장품들이 잇달아 직격탄을 맞으며 어려움을 격은 가운데 애경도 어려움을 피해가지 못했다.

대표 브랜드인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가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매출 호조를 보이던 애경 역시 어려움을 겪은 것.

다만 매출이 소폭 상승하고, 3분기 이어 4분기에도 매출액,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희망의 불씨는 살렸다는 분석이다.

 
 

발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연결재무제표기준 2019년 전체 매출액 7,013억원, 영업이익 606억원, 당기순이익 4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5%, 28.1% 감소했다.

하지만 2019년 4분기는 매출액 1,941억원, 영업이익 166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4%, 22.4%, 18.8% 성장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이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실적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화장품사업은 2019년 누적 매출액 3,419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4.5%, 30.8%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중국 화장품 판매 채널 재정비 및 브랜드 투자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실적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9년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4.8%, 영업이익 26.5% 성장했으며 2019년 3분기 대비해서도 실적이 개선됐다.

그중에서도 ‘티몰 글로벌’(TMALL GLOBAL)과 MOU 체결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 및 티몰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운용 역량 강화로 지난 중국 광군제(光棍节) 당일 티몰 판매가 전년대비 371% 증가하는 등 중국 매출이 개선됐다.

또한 국내에서는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 출시 6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한정판이 홈쇼핑에서 조기 완판되는 등 홈쇼핑 매출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반면 생활용품사업은 2019년 전체 매출액 3,59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3%, 34.4%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기존 생활용품 브랜드들의 브랜드력 강화를 통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섬유유연제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이 성공적인 안착해 카테고리 및 매출 확대를 동시에 이루었다. 또한 헤어, 바디 등 퍼스널케어 제품의 수출이 성장하며 생활용품사업의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애경산업은 “2020년에도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화장품사업에서는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가 H&B스토어 채널에 새롭게 진입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생활용품사업은 지난 4분기에 선보인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의 투자를 통해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 및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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