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변화하는 소비 패턴…명품 온라인 매출 '급증'

 
 

[뷰티한국 이상민 기자]명품 수요가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대형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의 패션잡화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백화점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명품 수요까지 비대면 온라인 거래로 빠르게 옮겨가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온라인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코로나19 환자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1월 20일~3월 10일) 전년 동기 대비 주문 상품수 348%, 월간 순 이용자수 379%, 거래액 123%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거 명품 시장은 제품 자체가 고가이다 보니 온라인이나 홈쇼핑 등 비대면 거래가 어렵게 여겨졌지만 몇 년 전부터 명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문몰들이 본격적으로 생겨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명품 온라인 전문몰들이 해외가격 비교나, 실제 사진을 통해 사전에 구매자에게 실물을 확인시켜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명품 온라인 마켓의 본격화가 시작된 것.

여기에 올해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대면 구매를 부담스럽게 느낀 오프라인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며 관련 시장은 새로운 확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일반 종합몰과 오픈마켓에서도 명품 소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닷컴에서는 지난 2월 명품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명품브랜드 중에서도 고가브랜드에 속하는 크리스찬디올의 매출은 136% 증가했다. SSG닷컴에서도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명품화장품 파운데이션과 립스틱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87%, 33%로 대폭 증가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2월 기준 명품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59% 신장했다. 특히 명품 신발은 173%로 대폭 증가했다. 이어 명품의류와 패션소품 매출이 각각 117%, 110% 증가했다.

이와관련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온라인 명품 구매층이 확대되는 현상이 과거에 비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패션 시장 전체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이 차지하는 비율은 27%지만 명품 분야에서는 온라인 비중이 아직 12%인 점에서도 온라인 명품 소비의 향후 성장세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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