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자제로 메이크업 소비 줄면서 관련 시장 매출 감소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화장품 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메이크업 시장이 큰 매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이앤드컴퍼니가 중국 알리바바(Alibaba), 티몰(Tmall)과 함께 코로나19가 퍼진 기간 동안의 판매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음력 1월 1일부터 13일까지 메이크업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프리미엄 메이크업 제품은 40%나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중국 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생필품, 위생용품, 신선식품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메이크업 제품 구매는 후순위로 미루는 소비성향이 나타났으며 춘절 이후 직장 복귀가 지연되고 재택근무가 이어지면서 메이크업 제품의 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킨케어 매출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타오바오 판매자 관리툴인 생의참모(生意参谋) 통계에 따르면, 동 기간 동안 BB크림 및 마스카라 카테고리 거래 지수가 급격히 떨어진 반면, 뷰티브랜드 순위에서는 스킨케어 브랜드인 Perfect Diary(完美日记)와 Florasis(花西子)가 전년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바깥 외출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메이크업 제품보다 홈 케어를 위한 스킨케어 제품이 더 선호되고 있는 추세인 것.

이와 함께 중국 내 화장품 업계는 상반기 최대 화장품 판매 시즌인 춘절과 발렌타인데이를 놓쳤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코로나19기 진정된다면 5월에 다가올 어머니의 날 즈음에는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추세로 로레알(L'Oreal)그룹과 에스티로더(EstéeLauder)는 향후 수요 확대를 대비하기 위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사람들이 바깥 외출을 자제하고 상가들이 줄지어 문을 닫으면서 자연스레 오프라인 판매는 급감하고 온라인 쇼핑으로 대체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화장품 업계가 코로나19 확산이 일부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으나, 반대로 기업의 유통 변화를 촉진하는 촉진제가 된 것으로도 평가하고 있다는 것.

일례로 타오바오(Taobao)는 2월 1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전국 모든 오프라인 상인이 타오바오 라이브(Live)에 입장할 수 있도록 운영 도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이후 타오바오 라이브의 신규 라이브 방송 수는 전년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또한 중국의 백화점 체인인 인타임리테일(Intime Retail, 銀泰)은 오프라인 매장 폐쇄가 잇따르면서 매출감소가 나타나자 타오바오 생방송을 시작, 10여일 동안 매장 매니저들이 300회 이상의 생방송을 통해 제품 판매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화장품 주요 유통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라이브 판매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내 라이브스트리밍 판매가 증가하면서 웨이보(Weibo) 또한 타오바오와 연결 가능한 라이브 방송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내놓는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앞으로도 라이브 판매 매출의 꾸준한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현재 중국 내에서 너무 많은 쇼트 비디오 플랫폼이 난립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분석과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또한 쇼트 비디오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자 주요 플랫폼들은 쇼트 비디오에서 벗어나 보다 긴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어, 쇼트 비디오 생태계 변화가 화장품 홍보와 마케팅 변화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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