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중국 뷰티 마케팅 전문가 Dylan Chen 인터뷰 소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 로컬 브랜드 성장을 주목하라”

최근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스킨케어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들의 사업 전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과감한 투자와 유통채널 장악, 제품 혁신을 통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56% 끌어올린 것.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중국 현지 뷰티 마케팅 전문가 Dylan Chen과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중국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우선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성장 비결은 모바일 전자 상거래 마케팅을 적극적, 전략적으로 활용한 데 있다.

한국 제품은 품질면에서 이미 높은 평가를 받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용면에서는 다소 소극적이란 설명이다.

그는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성장으로 더이상 ‘중국산(Made in China)’이라는 단어가 저가격, 저품질 제품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18년 중국 브랜드의 72%가 전자 상거래 플랫폼의 자사 제품 프로필에 ‘중국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2017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였다.

또한 Dylan Chen은 ‘Z세대(링링허우, 00년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소구 요인과 소통 채널이 수시로 변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이전 세대에 비해 이들에게 미치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이들은 유명 인플루언서를 무조건 선망하기 보다는 본인의 개성과 취향에 맞는 인플루언서의 의견을 좀 더 중시하는 편이란 것.

또한 개개인의 고유 한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며, 이에 대중적이진 않지만 특색 있는 브랜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이와 함께 Z세대는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스킨케어에 일찍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80, 90년대생 보다 일찍 화장을 시작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제품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향수 등 기타 코스메틱 제품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세련되게 표현할 줄 안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중국 왕홍 마케팅 대행사 Ruhnn에서 기업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Xia Weiwei와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왕홍 마케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Xia Weiwei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왕홍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간주된다. 최근 과도한 상업성, 허위 광고 등의 부작용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다수의 기업이 선택하는 마케팅 방안이라는 것.

또한 현지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의 왕홍 마케팅 의뢰 건도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중장기에 걸친 마케팅 사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왕홍 마케팅이 고도화되며 팔로워 수에 따라 왕홍의 등급도 세분화되고 있다. 업계는 크게 대왕홍, 중왕홍, 소왕홍으로 이들을 분류하고 있는데, 대왕홍은 장다이와 같이 수백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들을 일컫는다.

또한 중왕홍은 수만에서 수십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왕홍을 뜻하며, 소왕홍은 1만 팔로워 이하를 보유한 왕홍을 뜻한다.

대왕홍 1~2인에 집행할 마케팅 비용으로 수십, 수백명의 소왕홍 및 중왕홍에 분산해 마케팅을 집행할 수 있어 최근 소왕홍과 중왕홍을 찾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왕홍 마케팅을 진행할 때 가장 유의할 점으로는 ‘신뢰할 수 있는 왕홍 선정’과 ‘컨텐츠 기획’을 꼽았다. 왕홍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이들을 관리하는 왕홍 마케팅 대행사도 덩달아 증가했지만 실질적으로 마케팅 효과가 좋은 왕홍을 보유하고 있는 대행사는 매우 소수라는 설명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