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글로벌 화장품 시장 동향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2020년 국내 화장품은 물론 세계 화장품 시장에도 다양한 변화가 일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국내는 물론 해외 화장품 시장까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각국의 화장품 시장도 급변 하고 있는 것.

그런 가운데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각국의 화장품 시장 이슈를 정리해 눈길을 끈다. 먼저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새로운 화장품감독관리조례(초안)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전망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1월 3일, 중국 리커창 총리가 주최한 국무원 회의에서 ‘화장품감독관리조례(초안)’가 통과되었다.

신규 조례안은 중국 국무원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이 조례는 기존의 화장품위생감독조례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례 출범 후 관련 시행세칙이나 하부 규정들이 후속적으로 제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 정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공개된 초안을 살펴보면, 기존 조례가 35개 조항이었으나 신규 조례는 72개 조항으로 증가했다.

다방면에서 더욱 명확하고 세밀한 규정이 신설된 것으로, 주로 화장품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항목의 개정, 추가가 주를 이룬다.

세부적으로는 화장품의 상품과 원료의 위험 정도에 따라 등록 및 관리를 시행하고 각종 절차를 간소화하며 품질 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관련자의 위법 징계수위를 강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장품 등록 및 관리 절차를 분명히 하고 간소화한 것은 수입 화장품에 대한 유리한 규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신원료 등록 건수가 증가하면서 보다 다양한 화장품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구, 개발자원이 풍부한 주요 화장품 기업에는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은 드럭스토어 시장 재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내 드럭스토어와 약국 유통은 큰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일본체인드럭스토어협회(日本チェーンドラッグストア協 会)에 따르면, 2018년도를 기준으로 일본 약국업계의 시장 규모는 약 7조 2,744억엔(한화 약 71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 성장하였다. 이는 2016년(5.9%)과 2017년(5.5%)의 성장률을 상회하는 결과다.

2019년 한해 동안 일본 약국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마츠모토키요시와 코코카라파인의 경영통합 논의였다.

업계 5위인 마츠모토키요시와 7위인 코코카라파인은 긴 논의를 끝에 2020년 1월 말 경영통합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영통합은 2021년 10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여 기존의 두 회사를 산하에 두는 형태로 실현될 예정이다.

 
 

양사는 모두 취급 상품 중 화장품의 구성비가 높고, 도쿄와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수의 점포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로서 업계 1 위는 츠루하(Tsuruha)이지만, 이들의 경영통합 후에는 츠루하를 제치고 매출 약 1조엔(한화 약 10조 9,000억원), 점포 수 약 3,000개를 가진 일본 최대 규모의 드럭스토어 체인이 탄생할 전망이다 .

두 업체 모두 화장품을 축으로 하는 만큼 두 업체의 통합은 화장품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최근 자율감감쾌락반응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은 화제다. ASMR은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감 혹은 쾌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불면증 치료 및 스트레스 감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제품은 저진동 소음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숙면을 유도해 피부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메이크업 제품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이슈다. Vogue Business가 발표한 Ipsos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내에서 메이크업 제품 중고 거래 시장이 부상 중이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Z세대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유행하고 있으며 메이크업 연습이나 테스트용으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에서는 최대 검색엔진 Yandex가 지난 2월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러시아 뷰티 트렌드를 총망라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중 러시아 소비자들은 2010년 아이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에서 립과 눈썹 등으로 관심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메이크업 컬러도 블랙에서 핑크와 레드로 변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태국에서는 1996년 설립된 태국의 생활용품 및 건강보조식품 판매업체 Giffarine이 최근 화장품 라인 HYA를 출시하고 관련 시장에 뛰어든 것이 이슈가 되고 있다.

Giffarine은 태국 음식 및 스타에 대한 호감으로 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은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에는 세포라의 매장 오픈이 주목 된다. 세포라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첫 매장으로 쇼핑몰 Fahrenheit88에 최대 규모의 매장을 오픈한 것.

해당 매장에서는 100여가지 이상의 브랜드가 판매되며 매장 내 인터렉티브 키오스크, 라운지, 뷰티 스튜디오를 통해 맞춤 상담, 간단한 스킨케어 등 고객별 맞춤 서비스가 제공된다.

싱가포르에서는 2017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마몽드가 지난 2월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매장 철수를 결정한 것이 화제가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매장 철수 대신 디지털 채널 입점 확대, 채널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효율화 등 향후 온라인을 통한 판매 및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인도에서는 최근 미국의 셀레브리티 킴 카다시안이 바나나파우더를 메이크업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제품이 화제다.

바나나파우더는 피부톤이 어두운 사람에게는 일반 반투명 파우더보다 메이크업 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노란 빛깔의 파우더가 피부 내 잡티 등을 가리는데 좋고, 지속력이 매우 높은 것은 물론, 친환경으로 피부 부담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는 전용 헤어살롱인 30Shine이 시그니처 서비스인 Shine Combo를 론칭, 짧은 시간 내에 이발, 면도, 세안 및 두피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평 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어플로 사전 예약과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베트남 내 100개 지점에서 올해 300여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및 아프리카 중 가장 큰 화장품 시장으로 사우디 여성 소비자들은 1인당 연평균 3,800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리야드, 지다 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인구를 중심으로 화장품 소비 활발하며 온라인 뷰티 소매 시장 또한 1억 5,415만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그 외에도 카자흐스탄에서는 비건이 식단에서 라이프스타일로 의미가 확장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건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터키에서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피부 고유의 빛깔을 표현하는 메이크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두바이의 뷰티 인플루언서 Huda Kattan이 스킨케어 브랜드로 Wishful Skin을 론칭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