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히트 제품 만들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부터 강력한 투자 의지 시사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과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새로운 대안들을 내놓으며 위기 극복에 나선 가운데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숍 이니스프리의 2020년 상반기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제주 헤리티지를 체험하는 ‘제주하우스’를 리뉴얼 오픈하고 영 밀레니얼 고객을 타깃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던 이니스프리가 2020년 연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과 강력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이니스프리는 한때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단시일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1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 받는 브랜드였다. 하지만 중국발 사드 정국으로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한 내수 부진 등을 겪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거 왔다.

실제로 이니스프리는 2019년 5,519억원(-8%)의 매출과 626억원(-22%)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숍 매출과 면세 채널 매출이 하락한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란 예측이 나왔지만 연초 시작과 함께 터진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니스프리의 성장세에 재동이 걸린 상황.

그럼에도 최근 이니스프리의 행보는 강력한 투자 의지와 반등을 위한 노력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우선 이니스프리는 지난 2월 27일(현지 시각 기준)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몰에 중동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이 위치한 두바이 몰은 연간 8,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두바이 대표 쇼핑몰이다. 이니스프리 자연주의 콘셉트를 보다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중동 내 첫 매장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니스프리 두바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한국의 청정 섬 제주 자연에서 얻은 영감과 제주 헤리티지를 살린 천연 재료들을 활용해 꾸며졌으며 이니스프리 뷰티 아이템들을 테스트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어 이니스프리는 브랜드 대표 남성 라인인 '포레스트 포 맨(Forest for Men)'으로 패키지 부문을 수상했다. 제주 청정 자연의 원료를 담은 자연주의 브랜드 진정성에 밀레니얼 남성들의 감성을 더해 디자인한 라인이다.

제품 용기 디자인은 제주 바다에서 오랜 시간 마모된 돌을 모티브로, 대표 원료인 제주 곶자왈 이끼가 가진 강인한 생명력을 신비로운 푸른 빛과 제주 현무암의 짙은 색상으로 표현했다.

제품 상자는 제주 녹차의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지류로 제작해, 제품 용기 디자인부터 상자까지 이니스프리만의 자연주의 감성을 모두 담았다.

 
 

이와 함께 이니스프리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 공모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 주제는 지속가능경영과 디지털이며 주제와 관련 있는 특허 및 기술 보유 스타트업 또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모집 기간은 4월 14일부터 5월 17일까지, 신청서와 함께 10장 이내 자유양식으로 작성한 협업 제안서를 온라인 접수 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1차 검토 후 선정된 팀은 이니스프리 담당 부서와 5월 29일 1:1 밋업 데이를 가질 예정이다. 사업 연계 가능성과 적정성 등 제반 사항을 함께 검토 후, 사업 연계 협력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팀에 한해 즉시 계약 또는 후속 사업 연계를 진행한다.

또한 일부 요건에 부합하는 팀에 한해서는 서울창업허브의 투자 검토, 사무 공간 지원, 사업화를 지원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S빌리지 입주 우대 및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검토 등 다양한 후속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니스프리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침체된 경기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가맹점에서 4월 30일까지 제로페이와 경기지역화폐로 제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이니스프리 제로페이 가맹점과 경기지역화폐 가맹점서 진행하는 할인 행사다.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매장서 제로페이 및 경기지역화폐로 결제 또는 제품 구입 시, 5%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해당 할인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해 이니스프리 본사가 100% 부담할 예정이다.

 
 

히트 제품 발굴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먼저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모델로 발탁한 배우 신예은을 앞세워 ‘제주 왕벚꽃 톤업 크림’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제주 왕벚꽃 톤업 크림’과 배우 신예은이 함께한 광고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60만 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공개된 광고 본편에서 신예은은 봄맞이 외출을 준비하며 특유의 사랑스러운 몸짓으로 ‘제주 왕벚꽃 톤업 크림’의 효능을 소개했다.

또한 배우 신구를 내세운 이니스프리의 ‘브라이트닝 포어 세럼’을 직접 사용한 고객 1천 명의 경험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22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잡티올케어 4주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 이니스프리가 참가자로 선정된 1천 명의 미백 기능성 세럼 ‘브라이트닝 포어 세럼’ 사용 후 달라진 피부에 대한 영상을 공개한 것.

이니스프리의 ‘브라이트닝 포어 세럼’은 지난 1월 선론칭 3일 만에 완판 되고 현재 이니스프리 공식 온라인 몰 기준 7,000건 이상의 후기가 업로드 되는 등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은 잡티 케어 세럼으로 올해 좋은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니스프리는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활용한 이니클래스 진행,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 잠정 중단되긴 했지만 마이 레시피 바 운영 등 지속적인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화장품 공병을 리사이클링하거나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지속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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