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맞아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모션으로 시선집중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지구를 지켜주세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어느때 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국내외 유명 화장품 기업들이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모션 전개로 지구 지키기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함께 책임을 느끼며 플라스틱 소비를 줄여나가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인체에 유해하거나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폐기하기 쉽고 재활용이 쉬운 플라스틱 사용을 권장하는 ‘Less Plastic 실천’을 제시했다.

‘Less Plastic 실천’은 ‘플라스틱 패키지 사용량을 감축한다, 플라스틱 패키지의 재활용성을 높인다, 그린사이클의 물질 재활용률을 높인다’로 정리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9년 국내 뷰티 업계 최초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12년간 지속가능경영과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실천들을 대중에게 공개하며 '더 아리따운 세상(A MORE Beautiful World)'을 만들기 위한 행보를 성실히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인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통해 다 쓴 화장품 공병을 매장에서 회수하여 리사이클링(Recycling)에 적극 활용하고, 나아가 제품을 생산하며 발생하는 다양한 부산물들도 창의적으로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려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19년에는 글로벌 환경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매년 플라스틱 공병을 최소 100톤씩 재활용하여 2025년까지 공병 재활용 100%, 제품과 집기 적용 비율 5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프리메라가 매년 지구의 날을 맞아 진행하는 ‘러브 디 어스(Love the Earth)’ 캠페인은 지구 생명의 원천인 생태습지를 보호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올해로 9년째 이어오고 있는 해당 캠페인을 통해 프리메라는 생태 습지 보호 의미를 담은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의 습지 보호 활동에 기부하고 있다.

2020년 출시한 러브 디 어스 캠페인 리미티드 에디션의 용기와 뚜껑은 재활용 플라스틱 및 유리를 사용해 만들었고 떼기 쉬운 스티커 라벨을 활용해 재활용에도 용이하다. 제품 상자에도 FSC(국제산림관리협회) 인증 종이를 사용했으며 식물성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여 제품의 용기부터 포장까지 친환경 요소를 담았다.

 
 

또한 이니스프리의 인기 제품 ‘올리브 리얼 바디로션’, ‘올리브 리얼 바디 클렌저’ 제품의 용기(보틀)는 100% 재활용 PET 원료를 활용해 생산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이니스프리에서는 공병 재활용 플라스틱(PCR)을 ‘포레스트 헤어왁스’ 용기에 적용해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제품 패키징에 대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수거 된 공병 물질 재활용률을 100%까지 달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루에도 수백 장의 PVC 플라스틱 소재의 방문증이 사용 후, 쉽게 버려지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했다.

이후 Less Plastic 실천의 일환으로 친환경 FSC 인증 지류를 사용한 본사 방문증을 제작ㆍ배포하고 있다. 컬러 인쇄를 배제하고 마이크로 3D 조각박을 적용해 아모레퍼시픽본사를 표현했다.

종이 방문증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환경을 생각하는 시각과 작은 실천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친환경 ‘경험’을 전달하려는 배려를 확인할 수 있다.

 
 

영국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지구의 날을 맞이해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고 네이키드 2020’ 캠페인을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공감하며, 그 동안 서울 곳곳에서 메시지를 외쳤던 행진을 디지털에서 재현하기로 한 것.

디지털 행진의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러쉬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동참의 의미를 담은 닉네임만 입력하면 행진에 참여할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다.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아바타는 바로 이미지로 저장돼 소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지구의 날인 4월 22일 오후 12시와 오후 7시 두 차례 러쉬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진행하는 디지털 행진에서 나를 대신해 닉네임 명찰을 달고 참여하는 아바타를 확인할 수 있다.

러쉬의 ‘고 네이키드’ 캠페인은 2007년 영국에서 포장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줄이려는 노력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 첫 선을 보였으며 2016년부터 4월 22일 지구의 날에 맞춰 매년 진행하고 있다. 과감히 포장을 없앤 러쉬의 네이키드 제품을 대변하여 매장의 상징인 앞치마만 두르고 거리에 나서 메시지를 알려왔다.

2018년에는 환경보호 실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담은 핸드프린팅 모으기 기네스 세계 기록에 도전해 성공했으며 2019년에는 #쓰레기없데이 해시태그 챌린지를 통해 서울환경운동연합에 2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프랑스 브랜드 록시땅(L’OCCITANE) 역시 4월 지구의 달을 맞이해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하는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록시땅이 2018년 국내 최초로 테라사이클 재활용 캠페인을 실시한 이후,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번 캠페인은 ‘RETHINK BEAUTY’라는 슬로건을 통해 ‘아름다움’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자 기획됐다.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재활용 문화를 확산하는 등 지구를 존중하고 지키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020 테라사이클 캠페인은 전국 록시땅 매장에서 고객들의 참여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록시땅 공병을 가지고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5%의 할인 혜택을, 캠페인 오픈을 기념하여 텀블러를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는 ‘록시땅 텀블러 백’을 4월 1일부터 제품 소진 시까지 증정한다. 혜택은 록시땅 회원들에 한해 적용되며, 현장 회원 등록도 가능하다.

지난 2018년 진행한 테라사이클 재활용 캠페인에서 록시땅은 단 2개월 동안 1.5톤의 공병을 수거했다. 수거한 공병은 테라사이클 재활용 기술을 통해 ‘에코 텀블러’로 제작돼 2019년 3월 물의 날에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에서 선물하는 텀블러 백은 지난 테라사이클에서 재활용된 에코 텀블러에 대한 연장 선상으로, 꾸준히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의미 깊은 선물이 될 예정이다.

록시땅은 브랜드 가치 실현을 위하여 국내외에서 자연과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록시땅은 2025년까지 제품 용기를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록시땅의 모든 매장에서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화장품 원료사도 지구 지킴이에 동참했다. 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는 플라스틱에 대한 추적을 용이하게 하고 순환성을 높이는 솔루션 개발을 위해 시큐리티 매터즈(Security Matters, Ltd)와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시큐리티 매터즈는 호주의 디지털 순환경제 솔루션 업체로 블록체인을 통해 물체를 디지털화하여 순환경제를 지원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특유의 성질을 적절히 활용하면 더욱 지속가능하고 자원 효율적인 미래에 기여할 수 있으나 이와 같은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폐플라스틱의 회수 및 재사용이 필요하다.

최근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원료를 추출한 뒤 이 원료를 생산에 투입하는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 기술이 많이 발전했으나 현재까지는 파쇄, 세척, 건조, 열 등의 처리를 이용한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 기술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재활용 플라스틱은 폴리머가 분해되거나 불순물로 인해 최초 사용 플라스틱(virgin plastic)에 비해 기계적 성질과 품질이 떨어진다. 또한 처리 시설의 수도 복잡성과 비용 때문에 많지 않다.

바스프와 시큐리티 매터즈는 연구 개발 역량 및 기술 협력을 통해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시큐리티 매터즈는 순환형 재활용(closed loop recycling)의 물질적 및 디지털 추적을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해 지속가능성 관련 이론들을 증명하고 폐플라스틱 분리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다.

바스프는 플라스틱 첨가제 관련 폭넓은 경험과 제도적 이해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밸류 체인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에 기여한다.

시큐리티 매터즈는 변형되지 않는 특수 화학물질 바코드를 사용해 물체를 물리적으로 표시하는 추적 솔루션을 제공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구현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 바코드는 물체의 외관과 성능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제조 및 재활용 공정을 견딜 수 있으며, 자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원 순환을 실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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