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020년 1분기 경영 성과 발표… 매출 22%, 영업이익 67% 감소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코로나19 여파가 국내 화장품 1위 기업의 반등 기대감을 꺾었다.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인 투자와 다양한 시도로 올해 1분기 반전이 기대되었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 것.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매출은 1조 2,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6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매출 22% 감소한 1조 1,309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60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80% 이상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7,608억원, 해외 사업 매출은 28% 감소한 3,739억원을 기록했다.

나름 국내 사업에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채널인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80% 이상 성장했다.

프리미엄 채널 또한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했다.

주요 면세점과 연계한 첫 콜라보 브랜드 ‘시예누’를 출시하며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에스테틱 전문 테라피 브랜드 ’홀리추얼’, 하이엔드 바디케어 브랜드 ‘필보이드’, 두피 케어 브랜드 ‘라보에이치’ 등 혁신적인 신규 브랜드를 연이어 출시하며 세분화된 고객 니즈 대응력을 강화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는 ‘미쟝센’ 염모제, ‘해피바스’ 바디워시 등 세정제, ‘일리윤’ 보습제 라인의 판매가 확대되었다.

 
 

또한 아이오페는 맞춤형3D 마스크 기술을 통해 CES 2020혁신상을 수상하며 다가올 맞춤형 화장품 시대의 선두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해외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모습이다. 우선 아시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3,45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투자 전개로 좋은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놓치 않았다. 우선 대표 글로벌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마몽드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입점했다.

중국 티몰 ‘설화수 헤이박스’ 판매 행사, 부녀절(3월 8일) 등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중국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라네즈 또한 중국 티몰 슈퍼브랜드데이를 통해 현지 고객들의 식지 않는 관심을 확인했다. 이니스프리는 UAE 1호점을 통해 중동 시장에 진출하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질적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북미 사업 매출은 26% 증가한 230억원으로 온라인 채널과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브랜드 매출이 성장했다.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 X 넷플릭스’ 세포라 전용 상품 출시 등 채널 매력도를 제고했다. 설화수는 미국 세포라에 입점해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유럽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매장 휴점, 내수 수요 저하로 7% 감소한 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31% 감소한 1,074억원, 영업이익 76% 감소한 5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제외한 로드숍 매출과 면세 채널 매출이 하락한 결과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효능 자연주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를 위한 전략을 새롭게 수립 중이다.

에뛰드 역시 면세 채널 및 로드숍 매출이 부진하면서 매출이 31% 감소한 34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멀티브랜드숍 입점과 디지털 채널 협업을 통해 전체 매출이 성장했으며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며 상품 경쟁력을 제고 하고 매출 성장, 적자 매장 구조조정, 제조원가 개선 등을 통해 적자폭이 축소된 것에 위안을 삼았다.

 
 

반면 에스쁘아는 올해 1분기 매출 20% 성장한 138억원, 영업이익 증가의 성과를 얻었다. 멀티브랜드숍 채널 확장으로 고객 접점을 다변화해 매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직영점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레드 밋츠 옐로우’, ‘노웨어 쉬폰 매트’, ‘프로 테일러 파운데이션 비 실크’ 등 차별화된 메이크업 신제품을 선보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에스트라는 1분기 240억원(-13%)의 매출과 16억원(-42%)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멀티브랜드 채널과 병의원 매출은 증가했으나, 이너 뷰티 제품 판매가 감소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모레성수 ‘에스트라 365 보습 대피소’ 팝업 공간을 운영하며, 브랜드 체험 요소와 인지도를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187억원(-24%)의 매출과 44억원(-21%)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살롱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대표 제품인 ‘녹차실감’이 2020 마리끌레르 프리덱셀랑스 드라 보테 뷰티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차별화된 제품력을 입증했으며 ‘퓨어스마트 샴푸 프레시’ 등 기능성 신제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며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디지털 채널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면세 및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지속한 것도 강력한 투자 의지를 대변한다.

 
 

일례로 해외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중국에 설화수 설린 아이크림을, 태국에 설화수 진설명작 라인을 각각 출시하며 안티에이징 카테고리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중국 티몰에서의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성장하고 이니스프리는 UAE 1호점을 통해 중동 시장에 첫 발을 내딛으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북미시장은 멀티브랜드숍 및 온라인 채널에서 라네즈, 이니스프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 X 넷플릭스 콜라보’ 세포라 전용 상품 출시 등으로 북미 사업 매출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채널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맞춤형 화장품 기술 개발, 국내외 디지털 체질 개선 등을 통해 2020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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