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에게 대동(大同)사회가 있다면 필자에게는 유빕사회가 있다.

▲ 레비스트로스(1908∼2009). 프랑스 사회학자, 인류학자로 ‘구조주의 인류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벨기에 출생의 유대인이다. 서구 문화와 문명의 종말을 선언했던 그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근본적 문제 해결 방법을 과거 ‘원시사회’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로 도출하고 있다. ‘사회약료’ 이론을 집대성한 필자 중정(中正)이 주역의 음양론을 중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편집자註>
▲ 레비스트로스(1908∼2009). 프랑스 사회학자, 인류학자로 ‘구조주의 인류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벨기에 출생의 유대인이다. 서구 문화와 문명의 종말을 선언했던 그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근본적 문제 해결 방법을 과거 ‘원시사회’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로 도출하고 있다. ‘사회약료’ 이론을 집대성한 필자 중정(中正)이 주역의 음양론을 중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편집자註>

◇ 유빕사회와 인아사건 

<뷰티한국>에서 새롭게 선보인 필자의 고정 칼럼은 제목부터 생소하기에 이에 대한 先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빕사회란 필자가 꿈꾸는 이상사회를 말한다. 

즉 유빕이란 You(당신, U) VIP의 축약어인 'UVIP'으로 인간존엄을 기반으로 한, '당신이 최고'라는 뜻이다. 공자에게 대동(大同)사회가 있다면 필자에게는 유빕사회가 있다.  

대체로 칼럼이란 사유(思惟)의 꽃밭을 가꾸는 일이다. 여기서 사유란 ‘세상 읽기’다. 이를 위해 의식과 무의식 세계를 넘나들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세상이란 천자문의 첫 구절인 '天地玄黃 宇宙洪荒'(천지현황 우주홍황 : 하늘은 검푸르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 거칠다)처럼 예측할 수 없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즉 세상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혹은 이성적으로 판단함으로써 합리적이며 늘 조화롭게 질서를 유지하며 돌아가지는 않는다. 

특히 현대는 보이지 않는, 인간 내면의 무의식이 강조되는 욕망의 시대다 : ‘나는 욕망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I desire therefore I am). 따라서 필자의 칼럼에서는 거품 걷어내기, 화장 지우기, 맨얼굴 보기, 진면목과 진가 찾기,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끔 하기, 숨은 진실이나 불편한 진실 찾기 등과 동시에, 신개념에 의한 새로운 세계 보여주기가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다.  

요컨대, 경험과 지식을 충분히 살려 시사문제나 이슈거리로 인아사건(‘인류를 아름답게, 사회를 건강하게’)의 이야기꽃을 피우고자 한다.  

◇ 무의식이 중요하다 

서양철학의 구조 인류학자인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 1908∼2009)에 따르면, 인간의 기원에는 이성의 발달 이전에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무의식 구조가 있다는 것이다. 

고로 신화는 단순히 거짓말이 아니라 인간 원형(原型)을 말해주는 화석처럼 가치가 크며 그 황당무계한 이야기 속에서 무의식을 발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이것은 방법론적으로 이항대립적 사유로 가능하다. 

여기서 이항대립은 두 가지의 대립적인 요소가 한 짝을 이루는 것을 뜻한다. 동양철학에서도 대표적으로 주역이 음과 양의 대립 항목에서 출발하여 64괘로 '세상 읽기'를 완성시킨 역사를 가지고 있다.  

따지고 보면, 필자의 무의식 체계도 이항대립적이다. 왜냐하면 약국이라는 하부구조(Infrastructure)를 생산수단으로 삼고, 유빕공동체라는 상부구조(Superstructure)를 무의식적 욕망기계로 삼아 네버엔딩 스토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 모든 것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엄으로 대우하는, 윤리적인 유빕사회(UVIP Society)로 가는 길목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들이다. 

▲ 트로트 대세를 이끌고 있는 미스터트롯 입상자들. 그들의 노래가 삶의 위안이 되고, 건강이 호전됐다는 시청자들의 감상평이 고조되면서 음악이 주는 사회약료의 기능을 다시 부각시켰다. 사회약료는 ‘매듭 없이 치료하는’ 신개념 요법(Seamless Therapy)으로 ‘인아사건(인류를 아름답게, 사회를 건강하게)’을 추구하고 있다. (사진=뉴에라프로젝트 미스터트롯 공식 팬카페)
▲ 트로트 대세를 이끌고 있는 미스터트롯 입상자들. 그들의 노래가 삶의 위안이 되고, 건강이 호전됐다는 시청자들의 감상평이 고조되면서 음악이 주는 사회약료의 기능을 다시 부각시켰다. 사회약료는 ‘매듭 없이 치료하는’ 신개념 요법(Seamless Therapy)으로 ‘인아사건(인류를 아름답게, 사회를 건강하게)’을 추구하고 있다. (사진=뉴에라프로젝트 미스터트롯 공식 팬카페)

 

◇ K팝과 K트롯은 사회약이다 

음악은 말이 없지만 공감을 통하여 사람들 간에 의사소통이 손쉽게,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즉 無언어와 無의식이 작동한다는 말이다. 

이처럼 음악은, 문학과는 달리,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자체가 생략되어 있고 직접적으로 감각을 통하여 현장에서 콘텐츠의 왜곡 없이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다. 

즉 음악 감상이란 시간을 제압하고 자신을 무의식의 공간 속으로 진입시키는 속성을 가진다. 이는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의 족쇄를 풀어버리고 무한 자유를 누리며 즐기게 됨으로써 건강한 삶을 회복시키는 기능을 한다. 

예컨대 오염되지 않은 원시의 생명력을 그대로 들려주는 칼 오르프(Karl Orff, 1895~1982)의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를 감상해보라. 

누구도 범할 수 없는 희열을 맛볼 수 있다. 이처럼 음악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무의식, 즉 욕망을 자극한다. 무의식이 자극되면 ‘자기도 모르게’ 소름이 돋고 흥이 나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춤도 추게 되기에 일상생활에서 인아사건을 견인하는 기폭제이자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이는 음악치료(Music Therapy)가 사회약료(Therapy of Social Medicine)의 주요 자원으로 등장하게 되는 근본 이유이기도 하다.  

예컨대 요즘 대세인 트롯 맨들이 우리 사회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코로나19로 오갈 데 없이 방구석에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트롯맨들 중에서 한 멤버 아버지의 건강이 호전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도 있다. 음악은 인종과 국경을 초월한 만국 공통 언어다. 

이제 K-팝과 K-트롯이야말로 부존자원이 적은 우리 나라에서, 그리고 예로부터 가무(歌舞)를 즐길 줄 아는 우리가, 세계시장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육성 아이템이자 사회약으로써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할 때이다. 

아내는 오늘도 트롯맨들이 나오는 곳이면 어김없이 '채널 고정'이다.

▲ 필자 한병현 : 서울대 약학대학 및 동 대학원 졸. 미국 아이오와대 사회약학 박사. 前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사업단장. 前아시아약학연맹(FAPA) 사회약학분과위원장. 前사회약학연구회 회장. 前대통령자문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 국제학술지 ‘AIMS Medical Science’ 前객원편집장. 現유빕공동체 대표. 現압구정 예주약국 대표. 現BOC(방앤옥컨설팅) 감사.
▲ 필자 한병현 : 서울대 약학대학 및 동 대학원 졸. 미국 아이오와대 사회약학 박사. 前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사업단장. 前아시아약학연맹(FAPA) 사회약학분과위원장. 前사회약학연구회 회장. 前대통령자문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 국제학술지 ‘AIMS Medical Science’ 前객원편집장. 現유빕공동체 대표. 現압구정 예주약국 대표. 現BOC(방앤옥컨설팅)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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